[IT기업탐방] 한국 땅에서 글로벌 기업의 향기를 내는 ‘하이퍼커넥트’

안녕하세요. <심스키의 IT기업탐방>입니다. 이번 주에도 어김 없이 새로운 IT회사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주 포스팅의 주인공은 ‘하이퍼커넥트’라는 회사입니다. 이름이 좀 낯설죠? 혹시 <아자르>라는 이름을 들으면 아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아자르>는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에서 8000만 명이 내려받았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물론 사용자의 90% 이상이 해외에 있어 국내에서는 아직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 듯 보입니다.

먼저 <아자르> 앱을 소개할게요. <아자르>는 국내외에 있는 낯선 이들과 동영상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앱입니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넘기면 자동으로 새로운 친구와 마주보며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회사 측은 “다양한 국적, 문화, 인종, 언어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친구가 되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키워갈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이라고 소개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해외 펜팔이 유행했었는데요, 2016년의 최신 기술을 이용한 펜팔 같다는 느낌을 받았았습니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북미, 남미 전 세계 곳곳  어느나라라도 친구가 될 수 있어요. 구글과 제휴를 맺고 자동통역 기술도 탑재해 언어 장벽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제 회사 얘기를 해보죠. <아자르>를 만드는 ‘하이퍼커넥트’는 서울 강남역에 위치한 한국 회사이지만, 마치 글로벌 기업과 같은 느낌을 주는 회사입니다.

다양한 국적의 직원들이 자유롭게 대화하고 있다

우선 직원의 약 20% 정도가 외국인입니다.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에 서비스를 하기 위해 각 국가의 문화를 이해하고 있는 현지 출신 직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듯 합니다.

직원들의 출신 국가도 매우 다양합니다. 일본, 대만, 프랑스, 터키, 모로코, 미국, 태국, 말레이시아, 슬로베니아 출신의 직원이 서울 강남역 사옥에서 근무하고 있죠. 덕분에 이 회사에서는 동료들과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겠네요.

하이퍼커넥트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 공기 정화를 위해 식물들이 즐비한 사무실이 인상적이다

이처럼 다양한 국가 출신의 직원들이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업무환경도 글로벌화 돼 있어야 합니다. 외국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들에게 한국식 상하관계와 딱딱한 기업문화에 적응하라고 강요한다면 오래 버틸 수 있는 직원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 회사는 사무실로 3개층을 사용하고 있는데 가운데 층 전체를 카페테리아와 놀이공간으로 개방해두고 있습니다. 하이퍼스페이스라고 이름 붙여진 이 곳은 누구나 만나서 친구가 될 수 있는 네트워킹 파티를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하이퍼 스페이스 입구

푸스볼, 당구대, 탁구대, 게임기, 안마의자, 노래방 기기, VR룸 등을 구비해 두고 있고, 아침/점심/저녁을 모두 제공합니다. 과일, 간편식, 스낵이 구비된 간식대도 마련돼 있습니다.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하이퍼스페이스로 모여 함께 식사, 간식, 게임을 즐기게 되겠죠. 심지어 맥주나 직접 칵테일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주류까지도 마련돼 있습니다.

푸스볼, 포켓폴 등을 즐기는 직원들

퇴근 시간 이후 집에 가지 않고 하이퍼스페이스에서 같이 게임을 즐기거나 간단하게 맥주를 마시며 놀고 있는 직원도 많다고 합니다. 심지어 개인적인 친구를 하이퍼스페이스로 불러서 노는 직원도 있는데, 하이퍼커넥트 직원과 함께라면 외부인들의 방문을 특별히 막지 않고 있습니다.

사내 카페. 이태원이나 홍대 앞 카페를 보는 듯 하다

웬만한 편의점 부럽지 않은 간식거리들

하이퍼스페이스는 종종 외부 개발자나 디자이너들을 위한 행사 공간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 역시 직원이 1명 이상 참여하는 모임의 경우 무료로 대관 가능합니다.

외부 개발자나 디자이너들은 이곳에서 자유롭게 모임이나 회의를 열 수 있다

글로벌 인재들을 모집하기 위해서는 흥미로운 공간만 제공한다고 되는 일은 아니겠죠?

하이퍼커넥트는 창업 초기부터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직 크지 않은 스타트업에 불과하지만, 구글, 네이버, 삼성전자, 카카오, 라인 출신의 인재들이 하이퍼커넥트에 몸담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으로는 드물게 경영관리 부문에도 회계사, 변리사, 변호사 등의 전문가가 일하고 있습니다.

또 하이퍼커넥트는 초기 스타트업이지만 의외로 재무적으로 건전하다고 합니다. 현재 아자르 앱은 아이템 판매, 광고 등으로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매출의 90%는 해외에서 나옵니다.

한국 인터넷 기업이나 스타트업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부분이 국내 시장에 머물러 있다는 것입니다. 싸이월드나 카카오 등의 사례에서 보듯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하이퍼커넥트는 한국 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전 세계 200여개국에 대한 모바일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저들을 앱 내에서 연결해준 횟수가 100억회 돌파했다고 합니다.

이런 점에서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발판으로 성장하고 있는 하이퍼커넥트의 행보는 지켜봐도 좋을 듯 합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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