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디자인호텔, ‘네스트호텔’이 무선랜을 사용하는 방법

인천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10분거리. 영종도에 위치한 네스트(NEST)호텔은 국내 최초로 ‘디자인호텔스(DesignHotels)’ 멤버로 등재된 특1급 호텔로, 지난 2014년 9월 문을 열었다.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젊은 부부·가족, 연인들과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자 찾아오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여행객들이 찾고 있다.

독창적인 건축과 디자인, 철학을 가진 호텔에 부여하는 ‘디자인호텔스’ 멤버로 이름을 올린만큼 외관부터 객실과 식당, 공원 등 내·외부 시설은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네스트호텔은 여행객들이 머무는 시간 동안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무선 네트워크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370개 전 객실은 물론, 로비와 식당·카페테리아, 연회장 같은 호텔 내부 곳곳과 산책로로 이어지는 주변까지 방문객들이 편리하게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무선 환경은 고객들이 언제든지 끊김이나 지연 없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최신 기가비트급 와이파이(WiFi) 표준기술인 802.11ac를 지원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무선 액세스포인트(AP)는 객실과 사무공간·로비·외부로 나눠 각각 최적화된 솔루션을 구축했다. 가장 많은 신경을 쓴 영역은 객실이다.

음영지역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객실마다 무선AP 한 대씩 설치했다. 개별 AP의 커버리지는 인접한 객실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자칫 특정 AP에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투숙객들이 안정적으로 무선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구성의 묘다.

미관을 중요시하는 호텔인 만큼 무선AP는 객실 등 실내에서 보이지 않도록 벽안에 설치했다.

네스트호텔은 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전에 미리 무선랜 AP의 성능과 커버리지를 테스트했다. 당초 건설사에서 제안한 솔루션은 성능과 안정성 측면에서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해당 솔루션을 사용해 설계가 완료된 단계였지만 성능과 안정성이 검증된 시스코 무선랜 제품군을 설치하기로 했다. 유선 네트워크 스위치부터 무선랜 컨트롤러, 무선AP 모두 아이티로그인(대표 김태현)이 공급한 시스코 제품군으로 구축했다.

가장 많은 수량을 설치한 객실용 AP는 호텔 전용 벽면장착형 AP인 ‘시스코 에어로넷 702W’를 도입했다. 이 제품은 안테나가 내장돼 있는 802.11ac 지원 AP로 이중대역의 듀얼라디오 2.4GHz, 5GHz가 동시에 지원된다. 4개의 랜 포트도 탑재돼 있어 유선 네트워크도 연결할 수 있다. 악성 탐지·무선침입방지시스템(WIPS) 등의 보안 기능도 제공한다.

사무용과 로비·실외용 AP는 ‘시스코 에어로넷 2702’를 설치했다. 뛰어난 무선 주파수(RF) 성능을 보장할 수 있도록 특별 제작된 칩셋에서 구동되는 시스코 에어로넷 2700 시리즈 AP 제품군 가운데 하나다.

김병조 네스트호텔 전산실장은 “고객들이 모두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호텔에서 고성능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필수”라며 “고객들이 만족할만한 무선 성능과 커버리지 지원하는 것 외에도 장애를 최소화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무선랜 안정성이 떨어지면 고객 편의성을 크게 떨어뜨린다. 운영하는 직원들은 한정돼 있는데 많은 객실을 지원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네스트호텔은 지난 2년 동안 큰 장애 없이 안정적으로 무선 네트워크 서비스를 고객·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에 인천 아시안게임 공식호텔로 지정돼 사우디아라비아 선수 공식 숙소로 이용됐고 BWM·볼보·아우디 등 유명 자동차 회사들의 신제품 발표회도 여러 차례 열었다.

유선 네트워크 스위치는 시스코 카탈리스트 4500과 2900 시리즈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무선 컨트롤러는 5508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네스트호텔은 현재 유·무선 네트워크 솔루션 제안·검토부터 테스트, 구축까지 지원한 아이티로그인과 5년 장기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해 운영하고 있다.

김 실장은 “유지보수 계약으로 장애발생시 전문인력을 긴급 투입해 신속히 원인을 분석해 복구한 뒤 재발방지 대책을 적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며 “장애가 발생할 경우 빠른 대응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장비에 큰 장애가 생겨 해결이 어려울 경우에는 24시간 안에 교체 가능한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어 믿고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