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SDN 주도해온 ‘ONF·ON.Lab’ 합친다


ONF+ON.Lab개방형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기술 개발과 확산을 주도해온 비영리 단체인 오픈네트워킹파운데이션(ONF)와 오픈네트워킹랩(ON.Lab, 이하 온랩)이 통합한다.

개방형 캐리어급 오픈네트워크운영체제(ONOS) 개발을 주도해온 온랩이 오픈플로우 표준화와 개방형 SDN 저변 확대를 선도해온 ONF로 들어가는 방식으로 합칠 예정이다.

구루 파룰카(Guru Parulkar) 온랩 설립자 겸 의장이 통합 ONF를 이끈다.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와 UC버클리대학교 연구자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커뮤니티로 지난 2014년 설립된 온랩은 통신망에 최적화된 SDN 기술을 개발해 왔다. AT&T, 버라이즌, NTT커뮤니케이션즈 등 주요 통신사업자들을 주축으로 다양한 솔루션 개발업체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을 비롯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나임네트웍스 등도 참여하고 있다.

ONF는 지난 2011년 개방형 SDN 채택을 확산하기 위해 도이치텔레콤,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버라이즌, 야후가 주축이 돼 만들었다. 현재 130여개 회원사들이 ONF에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KT, SK텔레콤, 삼성전자, ETRI, 나임네트웍스, 아토리서치 등이 회원사다.

두 단체는 법적으로는 2017년 말에 통합이 완료될 예정이지만 이달부터 통합 운영에 들어간다. ONF와 온랩 통합으로 기업과 통신사업자들의 대규모 통신망 투자·운영 비용을 줄이고 더욱 쉽게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구축할 수 있는 다음단계의 SDN 시대가 열릴 것으로 ONF는 내다보고 있다.

구루 파룰커 이사(Executive Director)는 “SDN 표준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지난 몇 년간의 경험에서 명확해졌다. 오픈소스는 SDN 구축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ONF와 온랩의 결합으로 단일 우산 아래에서 표준화와 오픈소스를 활용한 미래 네트워킹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파룰커 이사는 “오픈소스 개발과 구축 가이드 표준 개발 사이에 진정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다. ODL(OpenDaylight), ONOS, OPNFV(Open Platform for NFV)와 CORD(Central Office Re-architected as a Datacenter)와 같은 오픈소스 프로젝트 기반 표준이 산업 내에서 더욱 광범위하고 쉽게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ONF와 온랩 통합에 따른 기대를 나타냈다.

두 단체의 통합으로 140~150개 회원사와 파트너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SDN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ONF는 온랩이 추진해온 SDN OS인 ONOS와 CORD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계속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다른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ODL과 OPNFV과도 협력할 계획이다. 온랩의 ONOS와 CORD 프로젝트는 리눅스재단 협력 프로젝트에 포함돼 진행된다.

ONF는 법적 통합 이전인 2017년 말까지 임시 이사회를 운영할 예정이며 내년 초에 새로운 ONF 이사회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시 이사회는 구루 파룰카 ONF 이사와 닉 맥케온(Nick McKeown) ONF·온랩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멤버(스탠포드대 교수)를 비롯해 AT&T, 구글, 버라이즌(ONOS), SK텔레콤(CORD), NTT커뮤니케이션즈 등 9명의 멤버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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