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 차세대 SDDC 기술과 시장 동향①

사본 -김동균나임네트웍스매니저SDDC는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oftware Defined Data Center)의 약자로 최근 대부분의 IT업체들이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는 분야다. 과연 SDDC가 무엇인지, 지금 당장 도입할 수 있는 것인지, 왜 꼭 해야만 하는 것인지, 검증은 된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방대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필자는 3회에 걸친 기고 통해 많은 이들의 수많은 우려와 걱정을 하나씩 풀어가도록 하겠다. <글. 김동균 나임네트웍스 매니저> eddie@naimnetworks.com

목차
[강좌] ①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란(이번호)
[강좌] ②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과 SDDC
[강좌] ③SDDC 구현사례

SDDC? 가상화? 클라우드?

SDDC를 다루기 앞서 ‘클라우드(Cloud)’와 ‘가상화(Virtualization)’를 먼저 살펴보고 가자.

우선 클라우드는 SDDC인가? 아니다. 그렇다면 SDDC는 클라우드인가? 역시 아니다.

클라우드는 IT 서비스이고, SDDC는 서비스가 아닌 실제 IT 인프라를 말한다. 클라우드는 SDDC를 기반으로 구축한 고객 지향적인 서비스이고, SDDC는 관리의 대상이 되는 인프라 자원이다. SDDC는 클라우드가 아니지만 클라우드 서비스가 효율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SDDC는 고속도로, 클라우드가 그 고속도로를 쌩쌩 달릴 수 있도록 해주는 존재이다.

그렇다면 가상화는 SDDC인가? 반드시 그렇다고 보기는 어렵다. SDDC는 가상화인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제 독자들은 점점 더 혼란스러울 것이다. 가상화는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하나의 물리적 장비를 여러 개의 장비처럼 사용하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VLAN, V는 virtual(가상)을 의미하며, 물리적 장비의 효용성을 높여준다. 즉 하나의 물리적 장비를 여러 개의 L2 네트워크로 쪼개서 사용하는 것이다.

둘째, 여러 물리적 장비를 하나의 장비처럼 사용하는 것이다. 최근 여러 네트워크 장비를 하나의 가상 장비로 묶어 사용하는 기술이 등장했다. 시스코(Cisco)의 VSS, 주니퍼(Juniper)의 Virtual Chassis가 이에 해당하며 안정성과 성능을 높여주고 있다. IT자원을 물리적인 하드웨어로 제공하는 게 아니라, 추상화된 자원으로 사용자에게 전달해주는 것이 가상화다.

SDDC는 사람과 벤더에 따라 여러가지로 정의한다. 필자는 SDDC를 컴퓨팅에서부터 스토리지, 네트워킹, 보안에 이르는 모든 부문에서 ‘제어’를 분리해내 중앙에서 소프트웨어에 의해 통합 관리할 수 있으며, IT 인프라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ITaaS(IT as a Service) 데이터센터 인프라라고 정의한다.

그림_SDDC의정의

<그림. SDDC의 정의>

SDDC는 IT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SDDC는 대부분 가상화를 기반으로 동작하며, 가상화 환경이 아니라고 해도 SDDC로 구성 가능하다. 베어메탈 서버에 직접적으로 설치되는 리눅스를 분리된 통합 관리 도구로 제어한다면 이 역시 SDDC의 하나의 컴포넌트가 될 수 있다.

SDDC와 가상화는 IT 자원을 추상화해 사용자에게 서비스하는 인프라에 대한 개념이다. 가상화가 모든 자원을 가상화해 서비스하는 반면, SDDC는 가상화되지 않은 자원에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이터센터 내부의 관리 대상으로 보자면 SDDC가 더 넓은 개념이며, 적용범위로 보면 데이터센터에만 국한되는 개념이 아닌 가상화가 더 넓은 개념이다.

대부분의 SDDC 환경은 일정 수준의 가상화를 기반으로 동작하도록 권장하지만 가상화 환경이 SDDC의 필수 조건은 아니다. SDDC는 가상화 환경에서 더욱 효율적으로 구성될 수 있으며, SDDC 환경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상화되었다는 것은 하드웨어에 대한 종속성에서 벗어났다는 의미다. 흔히 이야기하는 베어메탈 하드웨어, 즉 깡통 하드웨어가 컴퓨팅뿐 아니라 스토리지와 네트워크에까지 확장된 단계를 의미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제어는 솔루션 별로 나뉘어 진행된다. 가상화된 자원과 가상화 이전의 모든 인프라가 통합 관리되며, 그 위에서 전체적인 구성에 대한 제어 및 자동화를 이루었을 때, 이것을 SDDC라고 부를 수 있다.

SDDC 기반의 클라우드가 제공된다면, 결국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자의 요청이 SDDC를 통해 자동적으로 인프라에 전달되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데이터센터에서는 가상화를 기반으로 신규 서비스가 도입되며, 이를 근간으로 SDDC로 발전해 나가는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림. 가상화, SDDC, 클라우드 비교>

가상화 기술은 어떻게 시작됐고 발전해 왔을까? 컴퓨팅 자원의 가상화는 1960년대 UNIX에서부터 시작했으며 2000년대 초반에 x86 기반의 가상화로 발전했다. 이때부터 컴퓨팅 자원은 기존 하드웨어 기반에서 가상머신 기반의 환경으로 변화했다.

컴퓨팅 자원의 가상화로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우선 물리적인 관리 포인트가 줄었으며 소수의 컴퓨팅 자원으로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효용성도 증가했다. 또한 하드웨어 자원에 상관없이 물리적인 컴퓨팅 자원을 넘나들면서 유연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전원이나 쿨링, 위치 등 기반 시설에 대한 요구사항 또한 감소했다.

컴퓨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CPU와 메모리 성능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으며, 하나의 물리적인 호스트 안에서 공유하는 가상머신의 수도 점점 늘어났다. 하드웨어 자원을 공유하는 가상머신의 증가는 컴퓨팅 환경의 가상화가 성숙단계에 들어선 것을 의미한다. 컴퓨팅 가상화는 하나의 물리적 자원을 여러 개의 가상머신이 나눠쓰는 형태를 의미한다.

가상머신이 운영되는 호스트뿐 아니라 저장공간인 스토리지 분야에도 많은 변화가 생기게 된다. SSD의 등장으로 인해 IOPS의 엄청난 발전을 순식간에 이루게 된 것이다. 초창기 SSD는 상당히 고가여서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였지만 현재는 달라졌다. 초기 하드디스크와 SDD를 함께쓰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외장 스토리지 시대를 지나고, 지금은 올플래시라고 불리는 100% SSD 기반의 스토리지가 어마어마한 성능을 장점으로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

이처럼 하드웨어는 급격하게 발전하고 진화해왔다. 반면 변하지 않은 것이 있으니 외장 스토리지를 운영하는 기본적인 아키텍처다. 여전히 LUN을 기반으로 스토리지를 할당하고 있으며, LUN을 공유하는 가상머신들끼리 많은 제약 사항들을 공유하고 했다.

이후 가상머신에 최적화된 형태의 새로운 파일시스템이 나타나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제약사항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여전히 외부 파일시스템을 이용해 발생하는 네트워크 구간의 병목 및 지연은 성능이라는 발목을 붙잡았다.

이제 새로운 형태의 스토리지가 선보이기 시작한다. 소위 스토리지와 컴퓨팅이 함께 있는 형태의 하이퍼컨버지드 솔루션이다. 스토리지와 컴퓨팅 자원이 물리적으로 연결돼있어 외부와의 SAN을 위한 네트워킹과 외부 컨트롤러가 필요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내장된 중복제거 및 압축 기능으로 스토리지 용량까지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게 됐다. 또한 다수의 스토리지에 분산 저장이 가능해 성능 이슈와 장애에 대응하고, SSD를 캐시로 사용해 읽기쓰기 성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신규 데이터센터들은 기존 관리의 복잡성을 줄이고 성능을 높이기 위해 하이퍼컨버지드 솔루션을 선호한다. 덕분에 아직 초기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게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여기서 잠깐 비즈니스적 측면을 살펴보겠다. 최근 새로운 서비스들이 수없이 출현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업체들이 온라인 사업에 뛰어 들고 있다. IT 인프라의 급속한 발전은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차를 가지고 있지 않는 ‘우버’가 택시의 가장 큰 경쟁 상대이며, 호텔을 소유하지 않는 ‘에어비엔비’가 숙박업소의 가장 큰 경쟁 상대다. 국내에서도 ‘배달의 민족’이 식당의 가장 큰 경쟁 상대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은 모두 IT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구현한다. 이러한 비즈니스의 특징은 항상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가오는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고,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변화가 항상 발생한다. 때문에 IT 인프라에서는 급변하는 상황을 지원하기 위해 수많은 가상머신을 투입하기도 하고, 투입된 가상머신을 순식간에 삭제하기도 한다. 이러한 빠른 변화를 신속하게 지원해줄 수 있어야 비즈니스가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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