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 차세대 SDDC 기술과 시장 동향③

사본 -김동균나임네트웍스매니저SDDC는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oftware Defined Data Center)의 약자로 최근 대부분의 IT업체들이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는 분야다. 과연 SDDC가 무엇인지, 지금 당장 도입할 수 있는 것인지, 왜 꼭 해야만 하는 것인지, 검증은 된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방대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필자는 3회에 걸친 기고 통해 많은 이들의 수많은 우려와 걱정을 하나씩 풀어가도록 하겠다. <글. 김동균 나임네트웍스 매니저> eddie@naimnetworks.com

목차
[강좌] ①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란
[강좌] ②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과 SDDC
[강좌] ③SDDC 구현사례(이번호)

과연 컴퓨팅과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가상화하고, 오케스트레이터를 활용해 이 모든 자원을 하나로 관리해 쓰고 있는 곳이 있기는 한 것일까? 당연히 있다.

우리가 항상 이야기하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내부적인 SDDC를 구현할 뿐만 아니라, SDDC 기반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서 일반인에게도 제공하고 있다. 독자 여러분이 사용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나 구글 클라우드가 그 결과물로 서비스 되는 것들이다.

얼마 전 마이크로소프트가 Natick이라는 이름의 해상 데이터센터의 실험했다. 발열에 대한 냉각비용을 줄이기 위해 컨테이너박스에 모든 IT 장비를 집어넣어 바닷속에 빠뜨려 3개월간 실제로 운영했다. 과연 운영 기간 동안 구성의 변화가 없었을까?

<그림. 마이크로소프트 해상 데이터센터 Natick>

데이터센터는 항상 변화하고 있는 유기적인 생물체 같은 존재다. 당연히 이 컨테이너 데이터센터에서도 가상머신이 생겼다 없어지고, 이에 따른 스토리지도 할당 받았다 없어지고, 네트워크에 대한 구성도 변경됐을 것이다. 그럼 그럴 때마다 직원이 들어가 구성을 바꿔야 한다면? 아마 모든 엔지니어들이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획득해 진공상태의 장비를 들고 바닷속 데이터센터에 들어가야 했을 것이다.

하드웨어 자원 위에 모든 자원을 가상화시켜, 물리적인 구성 변경 없이 가상으로 서비스하는 SDDC가 저 작은 컨테이너 안에 구현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로 눈을 돌려보면 인천유시티가 국내 최초의 SDDC가 구현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다. 여기에 참여한 각 벤더들은 경쟁적으로 자신들의 역량을 자랑할 수 있는 기사들도 쏟아냈다. 100억원 가까운 비용을 절감했다는 내용도 있다.

인천유시티_로고인천유시티는 송도, 영종, 청라에 분산된 IT 자원을 통합해 SDDC를 구축했다고 한다. 사용된 장비는 빅스위치, 델, 뉴타닉스, VM웨어가 눈에 띈다.

여기서 벤더 이름만으로 솔루션을 구분해 보겠다. 빅스위치는 물리적 네트워크 장비를 위한 SDN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이다. 델은 빅스위치를 위한 베어메탈 스위치를, 뉴타닉스는 하이퍼컨퍼버지드인프라스트럭처(HCI)를 통해 컴퓨팅과 스토리지를 제공했다. 일단 IT인프라에 대한 구성은 완료된 것이다.

하드웨어로 보면 컴퓨팅과 스토리지는 뉴타닉스가, 네트워크는 델이 사용됐고, 소프트웨어로 보면 컴퓨팅은 VM웨어, 스토리지는 뉴타닉스, 그리고 네트워크는 언더레이 SDN에서는 빅스위치, 그리고 오버레이 SDN에서는 NSX가 사용됐다. 기본적인 IT인프라는 전부 다 가상화됐다.

인천유시티는 분산 데이터센터를 하나의 데이터센터로 묶는 기술도 함께 사용했다고 한다. 이것은 멀티데이터센터를 구현했다는 이야기인데, SDN이 그 중심에서 동작하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이제 그 위에 통합관리도구와 자동화 도구만 구축되면 진정한 의미의 SDDC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유시티는 직원 2명이 실제로 이 모든 일을 다 처리한다고 한다. 통합되는 물리적인 서버 규모가 200대 이상이고, 추가적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 등 모든 일을 처리하는 것이다.

카카오_로고이와 같은 사례는 또 있다. 얼마 전 카카오에서 오픈스택 기반으로 가상머신(VM) 8000개를 단 2명이 관리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만약 SDDC가 아닌, 즉 관리의 통합과 자동화되지 않은 환경일 경우 아무리 가상머신이라고 해도 8000대의 랙 수는 엄청나다. 전원부터 네트워크 장비 관리까지의 업무는 2명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럼 SDDC 환경에서는 가능할까? 가능하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같은 사례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 않은가? 이제 SDDC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서는 모두 동의하리라 믿는다.

우리도 당장 내일부터 구입만 하면 SDDC를 구현할 수 있을까? 이전에도 여러 번 언급했듯이 SDDC는 각자 각자의 개별 솔루션이 하나의 커다란 덩어리로 뭉쳐야 가능하다. 구글이나 아마존은 엄청난 규모의 IT 자원과 인력을 가지고 있어 직접 개발도 하고, 트러블슈팅도 하면서 안정화를 시킬 수 있었다. 반면 우리는 현실적으로 그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그럼 내일부터는 그런 환경일까? 당분간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

앞선 사례에서 카카오는 보유하고 있는 개발자들을 기반으로 오픈소스를 활용해 직접 구축했다. 이는 직접 기술지원도 하겠다는 것과 동일하다. 아시다시피 오픈소스는 발전하고 있긴 하지만, 기업 수준의 안정성과 성능을 보장하지는 않다. 따라서 담당자의 역량에 따라 안정성과 성능이 크게 좌우된다.

아키텍처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와 함께 개발 능력도 함께 요구된다. 또한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에 대한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다. 즉 충분한 인력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시도해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들은 벤더의 솔루션을 도입한다. 물론 특정 벤더의 솔루션에 종속될 수 있다는 단점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래도 대부분은 벤더의 솔루션을 도입하는 결정을 내린다. 그럼 이제 다수의 벤더의 솔루션을 활용해 데이터센터를 꾸며야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단순 하드웨어로 구분되던 세상이, 하나의 커다란 소프트웨어로 묶이게 되는데, 각자 솔루션별로 특장점도, 주의해야할 점도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만약에 전체적인 아키텍처를 보고 최적의 솔루션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문가 집단이 도와줄 수 있다면 어떨까?

요즘 들어 SDDC 세상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갔다는 생각을 더욱 많이 한다. SDN/SDDC 기업으로서 겪어왔던 많은 노하우와 시행착오를 공유했으면 한다. 다양한 벤더의 솔루션을 기반으로 실제 내일 당장 구현할 수 있는 SDDC 환경을 다양한 사례로 남기고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싶다.

그래서 고객 맞춤형 데이터센터(COD, Customer Optimized DataCenter)라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다양한 제조사의 솔루션을 먼저 테스트해보고, 검증하고, 확인하고 또 확인해서 실제 SDDC가 가능함을 보여주는 플랫폼이다. SDDC 솔루션에 대한 검증 및 시연, 그리고 도입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지금 당장은 아닐지라도 SDDC 구축에 대한 COD가 도움이 됐으면 한다.

<그림. COD 구성 및 신청 방법>

 

관련 글

첫 댓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