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전용망 ‘로라’ 전세계 확산, “27개국 150개 도시 구축”

사물인터넷(IoT) 전용망 ‘로라(LoRa)’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전국 상용망을 구축한 한국을 포함해 27개국 150개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다.

‘로라(Long Range)’는 3G나 롱텀에볼루션(LTE) 이동통신 기술과는 달리 광범위한 커버리지, 적은 대역폭, 긴 배터리 수명, 저전력 등의 특징을 지닌 무선통신 기술이다.

아시아 최초로 열린 국제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트레이시 홉킨스 로라 얼라이언스(LoRa Alliance) 마케팅 위원회 의장은 13일 행사장인 쉐라톤 서울 팰리스 강남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로라 얼라이언스의 목표는 전세계를 (로라를 상징하는) 노란색으로 물들이는 것”이라며 “현재 27개국 150개 도시에 로라 망이 구축돼 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말 세계 최초로 로라 전국망을 구축한 SK텔레콤을 비롯해 네덜란드 KPN이 로라 전국망 구축을 완료했다. 프랑스의 오렌지도 전국망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컴캐스트는 셈텍과 손잡고 샌프라시스코 등에서 로라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7개 국가에서 로라 전국망 구축작업이 진행 중이다.

전세계적으로 로라 네트워크가 확산되는 추세에 발맞춰 로라 얼라이언스 회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로라 얼라이언스는 IoT 전용망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작년 2015년 3월에 출범한 글로벌 사업자 연합이다. 로라 기술 표준, 사업자간 로밍, 보안, 사업전략 등 로라 네트워크 전반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홉킨스 의장은 “로라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3월 회원이 31곳에 불과했는데 현재 400개 회원이 참여하고 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개방형 표준인 로라 기술의 핵심은 호환성으로, 인증제도를 운영해 기기 호환성을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프 멀리건 회장(왼쪽 6번째), 잡 그루트 셈텍 부사장(왼쪽 2번째), 트레이시 홉킨스 마케팅 위원회 의장(왼쪽 3번째) 등 로라 얼라이언스 이사회 멤버들이 서울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제프 멀리건 회장(왼쪽 6번째), 잡 그루트 셈텍 부사장(왼쪽 2번째), 트레이시 홉킨스 마케팅 위원회 의장(왼쪽 3번째) 등 로라 얼라이언스 이사회 멤버들이 서울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왼쪽 4번째는 서울 총회를 주관한 SK텔레콤의 차인혁 IoT사업본부장

“저전력, 저비용, 정확성 강점”…‘지오로케이션’ 기능 부각

로라 얼라이언스 이사회 멤버인 셈텍의 잡 그루트 부사장은 로라 기술이 저전력과 저비용, 정확성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기술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그루트 부사장은 “로라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전력 소모가 매우 적고, 비용도 저렴하다. 에너지·배터리 사용량도 적어 환경친화적”이라며 “정확도에 대한 필드 테스트 결과 소도시와 농촌은 20~50미터, 도심지역은 120-200미터 거리가 나왔다”고 말했다.

로라가 비콘이나 GSM/LTE, GPS, 와이파이(WiFi)에 비해 ‘지오로케이션(geolocation)’ 기능 면에서 탁월하다는 점도 부각했다. 그는 “지리적으로 어느 위치에 있는지 나타내는 ‘지오로케이션’ 기능은 적용 대상이 실내·외에 위치해 있는지, 이동성 여부, 위치 정확성, 추적 기간이나 빈도에 다양한 지오로케이션 기술을 선택해야 한다”며 로라는 특성이 서로 다르고 저마다 한계를 지닌 다양한 지오로케이션 기술을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라 얼라이언스는 SK텔레콤 주최로 지난 11일부터 3일간 한국에서 로라 아시아태평양지역 최초로 국제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IoT 전용망 글로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로라 네트워크 관련기술 표준을 포함해 마케팅, 보안, 사업모델 등을 논의했다.

SK텔레콤, 로밍 기술 표준 제안…연내 최대 50개 IoT 서비스 출시 목표 

SK텔레콤은 이번 총회에서 IoT 로밍 기술 표준을 제안하고,  글로벌 사업자들과 로밍 기술 상용화 방안, IoT 서비스 활성화 등을 논의했다.

LoRa Roaming한편, SK텔레콤은 ‘로라’와 LTE-M 등 저전력·소규모 전송에 적합한 IoT 네트워크를 활용해 가로등 원격제어, 가스·수도 무선 검침, 맨홀 내부상태 모니터링 등 생활 속 안전과 편리를 더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연말까지 35개에서 최대 50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차인혁 SK텔레콤 IoT 사업본부장은 “올 연말까지 35개의 IoT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적극적인 개발자들은 최대 50개 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IoT 서비스 테스트와 유즈케이스를 진행하고 있고 실제 계약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며 농어촌진흥공사의 농업용수 수위 측정에 적용한 사례를 공개했다. 올해 효과가 입증되면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농수 수위 측정에 확장 적용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IoT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사, 기기 제조사, 솔루션 벤더를 포함해 540여개 IoT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사업까지 염두에 두고 이들과 협력 생태계를 구축·확장하고 있다.

차 본부장은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전국망을 구축한 로라와 LTE-M 기반의 하이브리드형 IoT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전국을 거대한 실험장을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플랫폼을 진화시켜 로라 데이터 외에도 이동통신 데이터, 공공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를 결합해 제공하는 ‘IoT 데이터 플랫폼 사업자’가 되겠다는 중기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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