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EMC 합병은 승자의 결합…내년 2월 통합조직 본격 가동”

image002“델과 EMC 합병은 승자의 결합이다. 컨버지드 인프라·스토리지·데이터센터·클라이언트·클라우드·가상화까지 전세계 1위의 시장 입지와 첨단 기술을 가진 양사의 장점과 통합된 능력을 발휘해 폭넓은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적의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겠다.”

델과 EMC 통합으로 탄생한 델 테크놀로지스가 합병 후 첫 공식 행사인 ‘델 EMC 포럼 2016’을 11일 국내에서 열었다.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디지털 변혁(Digital Transformation)을 시작하라’는 주제를 내건 이번 행사에서는 양사의 결합으로 확보한 선도기술과 솔루션, 서비스 지원 조직을 기반으로 현재와 미래 엔터프라이즈 IT와 비즈니스 전환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Dell EMC_Frank Hauck이날 기조연설로 행사를 연 프랭크 하우크 델 EMC 본사 고객 및 시장전략 총괄 사장은 “디지털변혁은 전 산업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빠르게 비즈니스를 변화시키기 위해 IT팀의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전통적인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도 새로운 클라우드 기반 제3의 플랫폼으로 빠르게 전환해 비즈니스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하우크 사장은 “델과 EMC 통합으로 탄생한 ‘델 테크놀로지스’는 세계 최대 비상장 IT기업”이라며 “연간 통합 매출 740억 달러, 14만명의 직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180개국에서 사업을 운영 중이다”고 세를 과시했다.

김경진 델 테크놀로지스 본사 수석 부사장 겸 델 EMC 한국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총괄 사장도 이어진 기조연설에서 “우리의 미션은 기존 전통적인 인프라를 적게 사용하면서 클라우드 기반의 제3의 플랫폼에 빠르게 적응해 기업이 디지털 기업으로 변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한국이 디지털 변혁의 선두에서 전세계를 선도하는 위치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Dell EMC korea Kim지난 9월 7일 공식 출범을 알린 델 테크놀로지스는 현재 국가별 통합작업을 진행 중이다. 가장 먼저 연구개발(R&D) 조직 통합을 시작으로 영업과 지원 조직도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내년 2월 전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조직의 경우 김경진 사장이 델 테크놀로지스 본사 수석 부사장 겸 델 EMC 한국 엔터프라이즈 사업 총괄 사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커머셜 사업부는 싱가포르 본부에서 맡기로 했다.

하우크 사장은 기조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R&D 조직 통합을 시작으로 영업조직 통합은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기 전에 마무리해 내년 2월부터 통합 조직이 가동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사장은 “현재 각 국가별 사장급 임명이 완료됐다. 한국의 커머셜 사업은 싱가포르 본부와 협의한다. 현재 임원급 인선작업이 진행 중이며, 연내 임원급 인사가 공표될 것”이라며 “통합작업은 일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현재 데이터센터 전략 등과 관련해 양사 마케팅 전략과 파트너 통합·조정 계획과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제품 라인업은 대부분 그대로 유지할 것이란 방침을 시사했다.

하우크 사장은 “고객은 델과 EMC가 가진 장점을 유지하길 바라고 있다”면서 “양사의 제품군이 많이 겹치지 않는다. 겹치는 중견급 스토리지 제품군도 가격대가 서로 달라 시장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오히려 고객들에게 선택폭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에서 매출 1조 돌파 예상 시점을 묻는 질문에 김 사장은 “본사 매출이 1000억달러에 달할 경우 또는 한국 매출 비중이 전세계 매출 대비 1.5%로 올리면 가능하다”며 “한국EMC는 이전에 전세계 매출 대비 1.5% 이상 매출실적을 거둔 경험이 있다. 델과 EMC 양사가 힘을 합친다면 1조 달성 목표는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관련 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