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직장인, 세계 3대 인명 사전에 이름을 올리다

최근 SK주식회사 C&C의 한 직원이 세계 3대 인명사전으로 불리는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 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re)의 ‘21세기 2000명의 탁월한 지식인’에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이 회사 R&D 전략팀의 임성열 차장입니다.

LIM임 차장은 ‘2016년 탁월한 과학적 성취에 대한 케임브리지 인증서’ 와 ‘2016년 세계 100대 전문가’ 에도 선정됐습니다. 임 차장은 지난 해에도 미국 ‘마르퀴즈 후즈 후 인더 월드’에도 등재된 바 있습니다. 이 역시 세계 3대 인명사전으로 꼽히죠.

한국의 평범한 직장인이 이렇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명사전에 어떻게 이름을 올렸을까요?

이유는 임 차장의 개인적으로 연구해 발표한 논문들이 국제적으로 학계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입니다.

임 차장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에 기반한 무인시스템이 사회의 기반 인프라가 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이런 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왔습니다. 그 결과 2012, 2013, 2015년 SCI급 저널에 논문을 잇달아 발표했습니다. 예를 들어 2015년에는 ‘머신-투-머신 서비스에서 디지털 사고 대응을 위한 관리요소식별’이라는 논문은 엘스비어 저널에서 발행하는 <디지털 인베스티게이션>에 실렸습니다.

2016-10-07 15.00.14이 논문들은 학계에서 적지 않은 주목을 받았다고 합니다. 덕분에 임 차장은 세계 3대 인명 사전에 이름을 올리고, 최근에는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논문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맨체스터 대학 교수의 논문을 심사하는 한국의 직장인이라니,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임 차장의 논문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점차 고도화 되고 자동화 되는 IT세계에서 자칫 기계나 센서의 오류로 인해 인간의 생명이나 재산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이론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의사들은 기계와 센서가 측정한 환자의 데이터를 보고 처방을 내립니다. 환자가 당뇨인지 아닌지, 고혈압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은 센서나 기계가 제공한 수치에 기반합니다. 하지만 이 센서나 기계의 측정이 잘못됐다면, 잘못된 처방을 내릴 수 있습니다.

임 차장의 논문은 센서가 오작동을 일으킬 가능성을 예측하고, 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임 차장은 “무인 시스템에 미션크리티컬(매우 중요한) 영역을 맡기게 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이런 시스템이 잘못 작동하거나 필수 요구기능이 누락된다면 인류 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엄청날 것”이라면서 “제 연구는 빅데이터 및 사물인터넷 기반의 무인시스템에서 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요인을 제안하고, 이를 위한 예측 공식을 발견한 사례”라고 소개했습니다.

임 차장이 이와 같은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우연치 않은 사건에서 비롯됐습니다. 지난 2009년 북한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수문을 갑자기 열고 많은 물을 방류하는 바람에 강 하류에서 휴가를 보내던 남한의 시민이 숨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수자원공사는 수위가 위험수준으로 올라가면 자동으로 통보해주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는데, 당시 센서가 고장나 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201607060839190190_t이 사건을 접한 임 차장은 기계간 통신이나 사물인터넷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임 차장의 연구가 회사 업무의 일환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임 차장은 회사에서 주로 데이터 아키텍트로 활동했습니다. 연구와 논문은 이와 별도로 진행된 개인적인 활동이었습니다.

물론 이 연구 역시 빅데이터 분석 방법론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업무와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회사의 지시나 지휘를 받고 진행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다만 최근 SK주식회사 C&C가 왓슨 등 인공지능 분야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왓슨이라는 플랫폼 위에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얹어 독자적인 알고리즘이나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임 차장은 이런 연구의 성과를 인정받아 회사에 새로 설립된 R&D 전략팀으로 보직이동했습니다.

임 차장은 “왓슨도 인공지능이 판단하게 해주는 최적화 알고리즘이 아직 더 필요하다”면서 “(이번 연구가) 기존에 있던 알고리즘의 개선과 특화, 대체에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 차장은 아울러 “인공지능이 부각되면서 머신러닝이나 딥러닝 이런 이론들이 부각되고 있는데, 이것들은 모두 이전에 남들이 만든 이론들”이라면서 “SK주식회사의 이름으로, 독자적으로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공식을 만들고 서비스에 적용하면서 지속적으로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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