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10곳 중 6곳은 클라우드 사용…하이브리드 도입, 전세계 선두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률이 1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10곳 가운데 6곳 넘는 기업이 현재 퍼블릭 클라우드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시스코와 시장조사업체 IDC가 31개국 61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간한 최신 클라우드 보고서(Cloud Going Mainstream)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도입률은 전년 대비 1.7배 증가한 63%로 나타났다.

전세계 클라우드 도입률은 68%로, 전년대비 1.6배 증가했다.

Cisco IDC_ Cloud_Korea클라우드 도입률 면에선 한국이 전세계 평균보다 낮지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률은 55%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률은 47%로, 한국에 이어 일본(54%)과 중국(52%)이 그 뒤를 잇으면서 아시아 기업 국가들이 강세를 보였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 비중도 한국이 전세계 수준인 73%보다 높은 86%에 달한다.

한은선 한국IDC 이사는 29일 이 보고서 내용을 소개하면서 “한국은 전체 IT 투자 대비 클라우드 비중은 전세계 수준보다는 크게 떨어져 있지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용률이나 관련전략을 추진하는 기업 비중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이어 한 이사는 “다양한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전용자산을 혼합해 사용하는 경우를 포함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폭넓게 정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Cisco IDC_ Cloud_Korea_hybrid클라우드 도입률은 전세계적으로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최적화된 클라우드 전략을 확보하고 있는 비중은 상당히 낮은 상황이다.

클라우드 전략이 아예 없다고 답한 기업은 전세계 평균이 22%, 한국은 30%로 나타나 클라우드 성숙도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

최적화된 클라우드 전략에 따라 클라우드의 가치를 최대로 활용하는 기업은 3%에 불과하다.

클라우드 성숙도가 낮은 기업은 ▲역량과 기술 격차 ▲전략과 로드맵 부재 ▲사일로 조직구조 ▲IT부서와 사업부 간 협업 한계가 지적됐다.

최적화된 전략에 따라 클라우드의 가치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신제품·서비스 매출 증대, 신규 고객ž시장 진출 가속화 등으로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당 연평균 약 300만달러, 우리돈 34억원 규모의 추가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100만달러, 우리돈 11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의 경제적 효과를 보여주는 결과다.

이봉선 시스코코리아 서비스&컨설팅사업 총괄 상무는 “전세계 3% 수준인 최적화된 클라우드 전략을 보유한 기업은 77%의 IT비용 감소, 72%의 서비스수준협약(SLA) 능력 향상, IT 서비스 민첩성 87% 증대, IT예산 전략적 할당 200% 증가, 매출 11%의 성장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들 기업의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률은 각각 95%, 92%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최적화된 클라우드 전략을 보유한 선두기업들 가운데 95%는 경제성, 지리적 위치, IT정책을 바탕으로 여러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IT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이들 기업은 데브옵스(DevOps),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 컨테이너(Docker)와 클라우드 기반 사물인터넷(IoT) 애플리케이션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나타내고 있다. IT와 비즈니스 조직 간 조율이 잘 이뤄지고 있으며, 클라우드 기반 보안 애플리케이션 사용률도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 상무는 “이번 조사는 여전히 클라우드 활용 수준이 아직 초기단계이며 많은 기업들은 여전히 클라우드 도입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시스코는 연구결과를 반영해 기업의 클라우드 사용·구축 전략을 점검, 분석해 기업이 최적화된 클라우드 환경을 신속하게 조성해 비즈니스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스코는 기업의 데이터센터와 IT 인프라 내 핵심요소, 도메인에 대한 포괄적 분석을 제공하는 ‘시스코 도메인텐 서비스’와 기업의 클라우드 사용 및 구축 전략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시스코 비즈니스 클라우드 어드바이저 워크숍’을 결합해 제공할 계획이다.

파트너들과 협업해 기업의 비즈니스 상황에 따라 안전하고 최적화된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코 클라우드 프로페셔널 서비스’도 새롭게 출시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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