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가 더이상 방송국에서 고개 숙이지 않는 까닭은…

“과거에는 캐릭터의 인지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텔레비전 방송이 중요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송국은 저희에게 언제나 강자였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TV방송에 그렇게 의존할 필요가 없어졌어요. 이제는 방송국에서 먼저 연락이 오기도 합니다.”

뽀로로, 타요 등의 캐릭터로 유명한 아이코닉스 이종윤 차장의 말입니다. 이 차장은 29일 구글코리아가 개최한 ‘한국 키즈 콘텐츠 세계화 사례 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아이코닉스 이종윤 차장

아이코닉스 이종윤 차장

이는 모바일 플랫폼 덕분입니다.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와 같은 앱 마켓에서 자체적인 브랜드 로열티를 높였기 때문에 방송국의 ‘을’이 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코닉스의 경우 유튜브에서 10개 언어로 22개의 채널을 운영중입니다. 전체 채널 누적 조회수는 40억 뷰, 월 조회수는 2억 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꼬마버스 타요’만 누적조회수 15억 뷰, 월 조회수 8000만 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인기 캐릭터인 ‘토마스와 친구들’이나 ‘페파피그’보다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토마스와 친구들의 경우 월 2000만 뷰를, 페퍼피그의 경우 월5200만 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토마스와 친구들

토마스와 친구들

이 차장은 “타요가 토마스 기차를 이길 거라고 상상했던 사람들이 있었을까”라면서 “이제는 토마스뿐 아니라 글로벌 넘버원 캐릭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아이코닉스를 비롯해, 블루핀(키즈월드), 스마트스터디(핑크퐁) 등의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유튜브와 앱 마켓(구글 플레이 등)을 적절히 활용한 것이 성공비결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유튜브는 캐릭터를 노출시키고 시청자를 모으는 것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지만, 단순히 콘텐츠를 보여주는 역할에 그칩니다. 반면 앱 마켓에서 설치한 네이티브 앱은 인터랙티브한 참여를 이끌 수 있고, 앱내 결제를 통해 다양한 수익화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핑크퐁으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의 경우 네이티브 앱과 유튜브와의 원활한 연계로 구글플레이에서 1억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스마트스터디 박현우 부사장은 “처음에 유료로 판매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다고 할 때 내부에서 우려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운영하면서 콘텐츠를 사랑하는 사람의 접점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마트스터디 박현우 부사장

스마트스터디 박현우 부사장

핑크퐁은 네이티브 앱을 성공시키고, 유튜브를 통해 이를 가속화했다고 합니다. 유튜브 진출은 앱 출시보다 늦었는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시청자가 지속적으로 늘었습니다. 이는 네이티브 앱 성과에도 영향을 미쳐, 현재 핑크퐁 앱 다운로드 2위는 미국으로 전체의 16%를 차지합니다.

박 부사장은 “구글플레이(네이티브 앱)와 유튜브의 카니발라이제이션(제살깎기)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블루핀 김정수 대표도 “저희는 앱의 활성화를 위해 유튜브를 마케팅 툴로 활용했다”면서 “두 서비스가 시너지를 내면서 구글플레이 3000만 다운로드, 액티브 유저 30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루핀 김정수 대표

블루핀 김정수 대표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이 기사는 동아사이언스와의 제휴에 의해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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