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구 시스코코리아 대표 ‘컴백’

시스코코리아에 조범구 대표가 돌아왔다.

16일 시스코코리아 정경원 대표가 사임하고 조범구 전 사장이 신임대표로 선임돼 근무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조 대표는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IT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한 회사에서 두 번이나 수장을 맡게 됐다. 국내 IT 솔루션 업계를 통틀어 이례적이다.

BCCho3조 대표는 지난 2009년 5월부터 2년 반 동안 시스코코리아를 이끌었다. 2011년 10월 말 시스코코리아를 사임한 조 전 대표는 곧바로 삼성전자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전자가 모바일기기와 무선랜 등 유무선 통신장비 주축의 기업(B2B) 사업 역량을 강화해 국내외 시장에서 다양한 기회를 창출하는데 기여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12월 삼성전자가 B2B 사업을 책임지던 글로벌B2B센터를 해체하고 무선사업부, 소프트웨어센터 등 각 현장부서에 B2B 관리인력을 전진 배치하는 조직개편 이후 고문으로 재직하다 지난해 말 퇴사했다.

조 대표는 시스코에 입사하기 전 컨설팅 기업인 액센츄어에서 20년간 근무하면서 IT·비즈니스 컨설팅 경험을 두루 거쳤다. 액센츄어코리아에서 첨단전자사업부 대표를 지낸 후 아시아태평양지역 첨단전자산업 부문 대표를 겸임했다. 당시 중국·일본을 비롯해 아태지역 가전 소비자 전자산업 전반을 총괄한 바 있다.

이 같은 경력과 다양한 비즈니스 경험을 두루 갖춘 조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시스코가 다양한 신사업을 발굴해 성장동력을 창출하도록 이끄는 데 있어 적임자라는 판단이 내부에서 내려졌을 것이란 얘기가 관련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조 대표는 전략가형 경영인으로 통한다. 더욱이 2년 넘게 시스코를 이끌었던 만큼 시스코 비전과 조직 문화, 파트너 체계를 잘 이해하고 있다.

시스코는 현재 세계적인 ‘디지털화’ 화두에 맞춰 다양한 기업과 도시, 국가들이 IT기술을 활용,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유무선 네트워크·통신 장비뿐만 아니라 보안, 협업, 데이터센터·클라우드 플랫폼,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분야의 솔루션과 서비스 사업을 벌이고 있다.

조 대표는 6년 전 시스코코리아를 이끌 당시 ‘그린3.0’ 조직을 신설하면서 강점을 가진 스위치, 라우터 등 네트워크 제품 판매를 넘어 솔루션과 아키텍처 중심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했다.

인천 송도에 구축돼 운영 중인 시스코 스마트시티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인 ‘GCoE(Global Center of Excellence)’도 조 대표가 수장으로 있을 때 인천시와 사업 추진 협약을 맺으면서 유치 기반을 닦았다.

조 대표 취임과 함께 시스코코리아는 조직개편 작업에 들어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더욱이 8월은 시스코의 2017년 회계연도가 시작한 시기다. 2016년 회계연도 마감을 앞두고 몇 달 전부터 시스코 안팎에서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추진된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2013년 10월 취임해 2년 10개월간 시스코코리아를 이끌었던 정경원 대표는 시스코와 게일·포스코건설·LG CNS가 설립한 합작회사인 유라이프솔루션즈 대표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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