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첫 PC, 메이트북 출시

화웨이가 메이트북을 국내에 출시한다. 이 제품은 지난 2월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를 통해 공개된 ‘2in1’ PC다. 저전력 모바일 프로세서와 키보드, 디지타이저 펜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메이트북은 요즘 시장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분리형 PC다. 키보드를 떼었다 붙였다 하는 것으로 노트북과 태블릿의 역할을 모두 하는 형태다. 대표적인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이고, 운영체제는 다르지만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도 비슷한 형태로 비교할 수 있다. 실제 메이트북의 디자인 역시 서피스 프로와 아이패드 프로의 특징을 상당 부분 끌어 안았다. 특히 자석을 붙이는 위치를 달리해 키보드에 메이트북을 세우는 부분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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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코어M 프로세서를 넣었고, 제품에 따라 4~8GB 메모리와 128~256GB의 SSD를 품었다. 국내에는 먼저 두 가지 제품으로 나뉘어 출시된다. 코어M3를 쓴 제품이 88만9천원, 코어M5 모델이 129만9천원이다. 두 제품은 프로세서 뿐 아니라 메모리와 저장 공간의 차이가 있다. 극단적으로 저렴한 제품과 일반적으로 널리 쓰는 제품으로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10을 운영체제로 쓰고 펜은 디지타이저 방식이어서 화면에 힘 주어 누르지 않아도 입력이 된다. 키보드는 얇지만 누르는 느낌에 이질감이 없고, 배열도.편하다. 키보드는 12만9천원, 펜은 7만9천원에 별도 판매된다. 기본형 모델에 액세서리를 함께 구입하면 109만7천원이 되는 셈이다.

메이트북은 처음 소개된 MWC 현장에서도 디자인을 비롯해 키보드, 펜 등에 대한 호평이 따랐다. 발표 당시 ‘국내 출시가 가능할까’에 대해 우려가 있긴 했는데, 일반적인 PC로 분류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6개월만에 메이트북은 한국땅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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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IM을 꽂아 LTE로 통신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의아할 수 있는데, 메이트북 자체에 LTE 옵션이 없다. MWC 현장에서도 지적된 부분이었는데, 화웨이 뿐 아니라 업계가 데이터를 많이 쓰는 윈도우 PC에 LTE를 상시 연결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보는 듯하다. 하지만 분명히 아쉬운 점은 아쉬운 점이다.

메이트북은 화웨이의 첫번째 PC 제품이다. PC는 매우 흔하고, 예전만큼 제품 하나하나가 큰 관심을 받기도 어려워졌다. 메이트북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화웨이가 내놓는 PC이기 때문이다. 샤오미같은 의미가 아니라 화웨이의 사업 방향에서 의외의 구멍이 바로 이 PC이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통신 장비를 중심으로 성장한 기업이지만 이제 화웨이를 네트워크 회사로만 분류하기는 어려워졌다. 화웨이는 유무선 네트워크 뿐 아니라 그 위에서 일어나는 클라우드용 서버, 스토리지 솔루션과 소비자용 스마트폰, 태블릿 등으로 사업을 넓혀가고 있다. 네트워크가 오가는 모든 길목을 시장으로 만들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그 안에 딱 하나가 비는 것이 윈도우용 PC였다. 메이트북은 첫번째 PC 라인업이고, 이를 통해 PC 시장에 뛰어든다는 표면적인 움직임보다 전체적인 생태계를 완성했다고 보는 편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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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디자인이나 터치펜의 활용 등 메이트북이 기업용 컴퓨터라고 보기에는 약간 애매한 요소들이 남아 있긴 하다. 물론 시장만 확보된다면 화웨이가 기업용 제품을 메우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국내에서는 신세계아이앤씨가 메이트북을 유통한다. 8월11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 PC는 유통 구조가 상당히 중요한데, 기존 PC와 달리 아예 독점적인 유통 구조를 가져가는 것도 독특하다. 휴대폰과 태블릿 등을 판매하는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인데, 판매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함께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화웨이는 이 외에도 안드로이드 태블릿인 ‘미디어패드 M2’와 블루투스 스피커, 보조 배터리, 이어폰 등 액세서리 제품군도 확대할 계획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최호섭 기자> hs.choi@byline.network

※이 기사는 동아사이언스와의 제휴에 의해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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