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50% 성장하는 P2P 대출시장이 분화한다

P2P 대출 시장의 성장이 놀랍습니다. 어니스스트 펀드, 한국P2P 금융협회 등의 자료에 따르면, 6월 기준으로 1525억 원 규모의 시장으로 커졌습니다. 지난 해 12월 351억 원 규모였는데 반 년만에 세 배 가까이 시장 규모가 커진 것입니다. 매월 평균 48% 성장한다고 합니다.

2016-07-28 17.41.29

자료제공 : 어니스트펀드

2014년 12월 미국의 렌딩클럽이 상장하면서 지난 해 국내에서도 P2P 대출 시장이 태동했는데, 불과 1년 만에 금융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정부와 금융기관에서도 P2P 대출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P2P 대출이 급성장 하는 이유는 가치가 확실히 입증됐기 때문입니다.

카드론이나 대부업체의 고금리 상품에 의존하던 대출자들은 P2P 대출로 갈아타면서 금리를 10% 가까이 아낄 수 있게 됐습니다. 또 투자자는 10%의 안팎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투자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포트폴리오 투자 등으로 투자 리스크는 대폭 경감됐습니다. 주변에서 P2P 대출에 투자해서 수익을 거뒀다는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캡처사실 최근 P2P 대출 시장은 처음 등장한 이론과는 좀 다르게 움직입니다. 원래 P2P 대출은 개인과 개인의 중계하는 서비스로 시작됐습니다. 대출신청인이 P2P 서비스 회사에 대출을 신청하면, 다수의 투자자가 십시일반으로 자금을 빌려주고 정해진 기간 동안 이자를 얻는다는 이론입니다.

하지만 이대로 시행하면 부도율이 높습니다. 채무자가 빚을 못갚으면 채권자는 고스란히 투자금을 날리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위험요소는 한 투자자의 자금을 여러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기법이 등장함으로써 완화됐습니다.

또 개인 신용대출을 넘어 부동산담보대출, 실물재산 담보대출, 소상공인 대출 등 다양한 분야로 각 업체들이 전문화되고 있습니다.

크라우드-펀딩예를 들어 2007년 설립돼 1세대 P2P대출업체라 부를 수 있는 팝펀딩은 최근 실물재산 담보 대출 전문업체로 자리잡았습니다. 동대문 옷가게 사장님은 공장에 있는 재고를 담보로 팝펀딩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음악 저작권을 기반으로 대출을 하기도 합니다. 지난 1월 가수 강인원 씨는 대표곡 ‘비 오는 날의 수채화’ 등 음악 저작권을 담보로 3억원 대출을 받아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테라펀딩은 건축 자금이 필요한 부동산 사업자와 개인투자자를 연결해줍니다. 시중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중소형 부동산 사업자들에게는 11~13%대 중금리를 제공합니다. 투자자들에게는 은행보다 훨씬 고수익의 투자처를 제공하죠.

펀다는 소상공인 전문 P2P플랫폼으로 지역 상점을 투자자와 직접 연결해 주는 P2P플랫폼입니다. 웹사이트에 대출을 원하는 가게의 분석 정보, 대출금액, 금리 등을 올려 여러 명의 소액 투자를 유치하는 방식입니다.

이 외에 장외 주식을 담보로 대출자와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코리아펀딩 등도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가장 중요한 분야는 개인과 개인을 이어주는 P2P 대출입니다. 8퍼센트, 렌딧, 어니스트펀드 등 주요 업체들이 이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6848823919_724f516a05_b이처럼 업체들이 전문화 되는 이유는 각자 가진 기반 역량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개인 신용대출 회사들은 가장 중요한 것이 빅데이터 분석 역량입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신용대출을 해야하기 때문에 IT기술을 기반으로 신용평가를 합니다. 이들은 금융데이터뿐 아니라 비금융 데이터까지 다양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자체적으로 대출자의 신용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개인신용대출 P2P 회사는 본질적으로 IT회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테라펀딩과 같은 부동산 대출 업체들은 부동산에 대한 감정 역량이 필요합니다. 또 부동산 가격이 오르내리는 것에 대한 전망도 해야 하고, 건축물이 완성될 확률 등도 파악해야 합니다. 이는 개인신용 평과는 완전히 다른 영역입니다. 팝펀딩의 경우 공장에 있는 옷 2만벌이나 노래 저작권 가치 평가에 대한 역량이 필요합니다.

어니스트펀드 서상훈 대표는 “P2P 업체들이 다양하지만 동일한 P2P 대출 회사라기보다는 다른 역량과 양상을 갖고 있다”면서 “저희와 같은 개인신용 P2P 대출 업체는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DNA로 만들어진 금융회사”고 말했습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 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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