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A솔루션즈 “통합보안 기반 확보, ICBM 보안 적극 투자”

[dropshadowbox align=”none” effect=”lifted-both” width=”auto” height=”” background_color=”#ffffff” border_width=”1″ border_color=”#dddddd” ]SGA솔루션즈. 보안업계에서는 누구나 알만한 기업이다. 그런데 이 회사는 뭔가 복잡해 보인다. 외부 시선으로 볼 때 그렇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설립부터 시작해 최근 1~2년 사이에 너무 많은 변화가 있었다.

SGA솔루션즈를 이해하려면 상당히 많은 회사 이름을 언급해야 한다. 지난달 말에도 보안업체 한 곳을 또 합병했다.

이 회사 최영철 대표는 “통합보안 솔루션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였다고 말한다. 그동안은 이같은 회사 비전을 달성하고 미래 성장엔진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을 닦는 기간이었다는 얘기다. 이제 8부 능선에 진입했다.

SGA의 대표 보안업체로 자리매김할 SGA솔루션즈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최 대표와 만나 얘기를 나눴다.

최 대표는 지난 2012년부터 SGA솔루션즈의 수장을 맡고 있다. 그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전신인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연구원으로 재직하다 2000년 비씨큐어 창립멤버로 참여해 국내 사이버보안 산업 역사와 함께 해오고 있다. [/dropshadowbox]

사본 -최영철대표이사사진1

SGA솔루션즈는 SGA(대표 은유진)의 자회사다. 서버보안(시큐어OS) 업체인 레드게이트와 공개키기반구조(PKI) 기반 암호·인증 보안 업체인 비씨큐어가 합병해 탄생한 레드비씨가 전신이다.

작년 6월 기업인수목적회사인 키움스팩2호와 합병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뒤 SGA솔루션즈로 사명을 바꿨다. 지난달 28일로 안티바이러스 업체인 바이러스체이서까지 합병했다.

최영철 SGA솔루션즈 대표는 “보안 분야를 크게 시스템 보안, 응용 보안, 엔드포인트 보안, 보안관제시스템, 네트워크 보안으로 나눠볼 때 네트워크 보안을 제외한 모든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본격적인 통합보안 기업으로 도약에 나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나타내고 있는 서버보안 시큐어OS(보안운영체제)와 암호·인증, 응용보안 사업 이외에 새로운 분야로 확장하기 위해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 대표는 “보안 각 분야 핵심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IT 트렌드인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에 맞게 기술과 솔루션을 진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 기반이 된 서버보안 사업과 암호·인증 사업을 주축으로 문서 위·변조 방지 등으로 확장한 응용보안 사업은 안정적인 매출을 발생하고 있다. 작년 이 두 사업에서 거둬들인 매출 이익은 95억원 규모다.

서버보안의 경우 매년 15%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시큐브와 함께 시장에서 양강체제를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작년 매출과 이익 기준으로 이 시장에서 선두위치에 올랐다고 회사측은 분석하고 있다.

암호·인증, 응용보안 분야에서는 FIDO(Fast IDentity Online, 파이도) 표준 기반 인증 플랫폼을 개발, 새롭게 부상한 핀테크와 더불어 다양한 인증수단을 연계한 통합인증 플랫폼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FIDO 인증 시장이 초기임에도 SGA솔루션즈는 작년에만 SK텔레콤의 FIDO 인증 플랫폼을 개발한 데 이어 코스콤의 FIDO 인증 사업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 대표는 “FIDO 인증 시장에 많은 업체들이 진출하면서 시장이 꽃피우기 전에 레드오션이 된 형국이지만 SGA솔루션즈는 충분한 차별성을 갖추고 있다”며 “금융뿐만 아니라 성장가능성이 높은 민수 시장 요구까지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 이유로 그는 “FIDO 분야는 PKI 기술 업체들에게 유리한 구조”라며 “부인방지 기능을 제공하는 공인인증서, FIDO 생체인증을 포함해 다양한 인증방식을 단일한 통합인증 플랫폼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SGA솔루션즈는 암호·인증, 응용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기술 연구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주한 미래창조과학부 ICT 연구개발 사업 클라우드 보안 과제에서 작년부터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인증 및 권한관리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그 결과물이 올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클라우드 보안서비스(SECaaS)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의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에서 보안 기술 실증 분야 지원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수주했다. 이 사업에서 SGA솔루션즈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시큐어OS’를 통합, 의료분야에 적용해 검증하게 된다.

SGA솔루션즈는 사물인터넷(IoT) 관련기술 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KT와 IoT 보안 솔루션 공동 개발 협력을 체결했으며, 최근에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융합보안 시범사업 가운데 스마트 홈·가전분야의 ‘보안칩을 활용한 스마트기기 펌웨어 업데이트 기술을 개발과제’ 수행업체로 선정됐다.

보안칩 기술 등을 이용해 스마트기기 펌웨어에 코드서명 기술을 적용해 위·변조 공격에 원천 대응하고 취약점을 방지하는 홈·가전 기기 보안 강화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최근 바이러스체이서 합병작업을 마친 SGA는 올해 하반기에는 엔드포인트·시스템 보안 기술과 보안관제 기술을 기반으로 지능형지속위협(APT) 대응을 위한 통합보안 신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이전에 (SGA가) 이오소프트를 인수해 확보하고 있는 통합보안관리(ESM)·보안관제 기술도 접목할 것”이라며 “차세대 이상징후 탐지·보안 인텔리전스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분야가 자리를 잡으려면 2~3년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핵심 보안 원천기술을 트렌드에 맞게 제품화해 각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여 일등 제품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SGA솔루션즈는 시장에서 저평가 돼 있다”고 아쉬움을 표출하면서 “대한민국 보안 시장에서 새로운 지표를 만드는 보안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SGA솔루션즈는 현재 130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이 가운데 30%가 연구개발(R&D) 인력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92억원, 영업이익은 37억을 거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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