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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승 KISA 원장 “내년 나주이전, 서울청사 마련해 침해대응 업무 차질없이 수행”

사본 -160704_인터넷진흥원_기자간담회내년 나주 이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서울 잔류인원이 174명으로 확정됐다. 지방이전에도 안정적인 사이버침해대응 등의 업무 수행을 위해 당초 예정된 인원보다 28명이 늘어났다.

백기승 KISA 원장은 4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나주 사옥이 내년 1~2월 완공돼 상반기에는 이전할 예정”이라며 “사이버보안과 산업·정책 지원에 차질없이 대응하기 위해 협의를 거쳐 잔류인력 증원을 마무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KISA는 지난해 하반기 국토부와 필수 잔류 인력규모 재검토 협의에 들어갔다. 나주로 이전하더라도 사이버침해대응과 정보보호산업·정책 지원, 사이버보안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사업 등 서울에서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업무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2010년 예정된 146명 규모에서 28명이 늘어난 인력이 서울에 상주하게 된다.

작년 4월 착공한 KISA 나주 신사옥은 총 부지면적 2만3613제곱미터, 연면적 1만6656제곱미터, 지상 8층, 지하 1층 규모로 들어서게 된다.

본원의 나주 이전에 맞춰 KISA는 인터넷침해대응센터의 물리적 보안 등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청사 건립도 추진한다. 현재 가락동 본원은 민간 상업건물을 임차사용하고 있어 안정성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청사 예정지는 중앙전파관리소 ICT 안전산업 활성화 기반시설이다.

기관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명칭 변경도 검토하고 있다. 인터넷 진흥업무 외에도 사이버침해대응과 정보보호 전반에서 전문기관 역할을 하고 있는만큼 기능과 업무가 보다 명확하게 드러날 수 있는 명칭으로 바꿔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KISA는 최근 몇년간 지방이전과 직원의 낮은 처우 문제로 퇴사자가 급증으로 정보보호 전문성이 약화된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해 일정 성과도 거뒀다.

올해 정규직을 22명 늘리고 비정규직 비중을 전년 45.6%에서 29.2%로 낮췄다.

백 원장은 “올해 80여명의 정규직을 창출했다”며 “KISA는 사이버보안 전문성과 책임이 큰 것에 비해 유사기관보다 급여수준이 낮아 지속적인 직원 처우·고용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다른 유사기관이 10~11년인데 비해 KISA의 평균 근속연수는 7.7년에 그친다. 평균 급여액도 평균 6946만6000원인데 비해 5897만9000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계약직 비율을 낮춰 고용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정보보호 직무수당을 신설해 임금개선을 추진해 지속적인 전문인력 이탈 방지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날 백 원장은 지능형 ICT를 기반으로 안전한 정보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국가 미래 발전방안을 마련하는데 있어 KISA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백 원장은 “정보보호 분야는 ICT 발전의 초석이 됐다”며 “ICT를 구성하는 각 산업이 협업 거버넌스를 통해 발전될 수 있도록 KISA가 중심축이 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공유와 협력, 개방, 연결 등 ICT 시대의 핵심 가치를 구현해 정책과 예산, 법제 관련 중복과 낭비, 과잉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협업을 통한 사이버보안 인텔리전스를 구현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60702-사이버_침해대응_v1.0KISA는 사이버침해사고 대응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국내 보안기업, 해외 보안 기업과 ‘사이버위협 인텔리전스’ 협력 체계를 구축,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사이버 위협정보 수집·분석 공유 시스템인 ‘C-TAS’를 구축, 지속적으로 참여 기관과 기업을 늘려나가고 있다. C-TAS 참여 기관·기업은 2014년 70개에서 2015년 100개, 현재 116개로 늘어났다. 연내 130개로 확대한다. 보다 실질적이고도 협력적인 정보공유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올해 하반기 ‘C-TAS’ 운영정책도 개발해 시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이버위협 공동 대응과 신뢰확보를 목표로 우리나라·KISA가 주축이 돼 ‘글로벌 사이버보안 협력 네트워크(CAMP)’ 구축도 추진, 이달 공식 발족한다. CAMP에는 34개국 45개 관련기관이 가입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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