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IoT 기기 수 휴대전화 능가…2021년 160억개”

2년 뒤면 사물인터넷(IoT) 기기 수가 휴대전화보다 많아질 전망이다.

기기 가격 하락과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면서 IoT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유럽연합(EU)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의무적으로 응급전화시스템인 ‘e콜’을 설치해야 하는 등 차량 통신모듈 탑재 의무화 지침이 시행되면서 커넥티드 카와 관련된 IoT 가입 건수가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에릭슨엘지는 28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최신 ‘에릭슨 모빌리티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오는 2018년이면 전체 연결기기 가운데 IoT 기기 수가 휴대전화를 능가하게 된다.

연결기기 수연결기기 수는 2015년 150억개에서 2021년 280억개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가운데 IoT 기기는 연평균 23% 성장해 6년 뒤에는 그 수가 157억개로 증가해 유무선에 연결된 다양한 기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 기간 셀룰러 IoT 기기 수가 가장 높은 성장률(27%)을 나타내 오는 2021년에는 150억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PC와 노트북, 태블릿은 1%, 휴대전화는 3%의 연평균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오는 2021년 휴대전화 수는 86억개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IoT 연결기기 수는 아시아태평양지역과 함께 차량 통신모듈 탑재가 의무화되는 유럽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증가할 것으로 에릭슨은 예측했다. 서유럽에서는 2021년까지 IoT 기기 수가 4배 증가해 IoT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정우철 에릭슨엘지 모바일 브로드밴드실 실장은 “IoT 기기 가입건수는 급속도로 늘어나 2018년이면 휴대전화보다 많아질 것”이라며 “차량관제는 주요 IoT 적용사례 가운데 하나로 국내에서도 현대·기아차 고급모델 내비게이션에 통신모듈이 탑재돼 있다. 유럽에서는 2018년부터 차량 통신모듈 탑재를 의무화해 IoT 가입건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리마 쿠레시 에릭슨 수석부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는 “기기 가격 하락과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면서 IoT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2020년 5G 통신망이 상용화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될 기기에 대한 원활한 연결성과 네트워크 슬라이싱 등 IoT 서비스를 위한 기능을 추가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oT 가입건수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가입건수도 당분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스마트폰 가입건수는 피처폰 가입건수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현재 34억건인 스마트폰 가입건수는 2021년까지 두 배 가량 증가해 63억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세계 스마트폰 가입건수는 45% 수준인 반면에 한국의 스마트폰 가입건수는 8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2015년부터 2021년 사이에 12배나 증가할 전망이다.

2015년 1분기에서 2016년 1분기 사이 전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스마트폰 가입 증가와 가입자당 데이터 소비가 증가해 60% 상승했다.

모바일 트래픽 증가 앱2021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90%는 스마트폰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트래픽을 유발하게 될 애플리케이션은 비디오와 소셜네트워킹이 지목됐다. 에릭슨은 오는 2021년 비디오가 전체 모바일 트래픽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올해는 데이터 다운링크 최고 속도 1Gbps를 지원하는 롱텀에볼루션(LTE) 망 상용화가 시작되는 기점이 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 이르면 연내 1Gbps LTE 서비스 등장…국내 통신사는?>

에릭슨엘지는 “1Gbps를 지원하는 기기는 2016년 하반기에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을 시작으로 다른 지역으로도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며 “모바일 사용자들은 현재 가장 빠른 속도보다 60% 이상 빠른 다운링크 속도를 가능하게 해줄 기술 덕분에 콘텐츠를 매우 빠른 시간에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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