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연내 1Gbps LTE 서비스 등장…국내 통신사는?

이르면 올해 말 롱텀에볼루션(LTE) 망에서 최대 1Gbps의 데이터 다운링크 서비스가 상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밴드 주파수묶음(CA), 4X4 다중안테나(MIMO, 다중입출력), 256쾀(QAM, 직교진폭변조) 등 LTE 진화(LTE-Advanced) 기술을 활용해 통신사업자들이 기가급 LTE 다운로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실제 상용서비스가 시작되려면 단말기도 지원돼야 한다.

에릭슨엘지가 28일 공개한 최신 에릭슨 모빌리티 리포트에 따르면, 이르면 2016년 말 LTE 카테고리 16인 1Gbps 속도가 구현돼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4월 기준 카테고리 4 LTE-A 150Mbps 서비스는 61개국 128개 상용망에서 제공되고 있다. 카테고리 6 300Mbps 서비스는 104개 네트워크, 카테고리 9 450Mbps는 17개 네트워크, 카테고리 11 600Mbps는 호주 텔스트라를 포함한 2개 사업자 망에서 제공되고 있다.

에릭슨엘지인접해 있는 20MHz 주파수 대역을 묶어, 속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인 4X4 MIMO와 256쾀을 적용해 800(400+400)Mbps 속도를 구현하고 10MHz 주파수에서 2X2 마이모와 64쾀을 적용해 3밴드 CA로 1Gbps 속도 구현이 가능하다.

관건은 퀄컴이 지난 3월 발표한 10MIMO 스트림이 가능한 카테고리 16 지원 차세대 LTE 모뎀칩인 X16 칩셋의 하반기 출시에 달려있다.

다만 이 칩셋은 3CA의 경우 연속대역 2밴드 CA(광대역), 4X4 MIMO를 지원하기 때문에 20MHz 연속대역 주파수를 확보하고 있지 않은 국내 통신사는 1Gbps 속도 구현에 난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 연내 1Gbps LTE 서비스 상용화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주파수 대역 확보 현황에 따라 가장 유리한 통신사로는 호주의 텔스트라가 꼽힌다.

이지현 에릭슨엘지 모바일 브로드밴드실 부장은 “퀄컴의 X16 칩셋은 주파수 연속대역 두 개에서 4X4 MIMO를 지원할 수 있다. 국내 통신사들의 주파수 확보 상황으로 볼 때 1Gbps LTE 서비스를 상용화하려면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에 4X4 MIMO를 적용해야 한다. 기술적으로는 가능한 상태이지만 투자 부담 등을 고려하면 연내 서비스 상용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우철 모바일 브로드밴드실 실장은 “LTE 1Gbps 서비스는 올해 말이면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한국 통신사업자들은 5월 주파수 경매가 있기 전까지는 주파수 총합이 같았지만 추가 주파수를 확보하면서 서비스 구현이 가능해졌다. 사업별로 LTE 망을 진화시키고 속도를 늘리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이 부분은 앞으로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20년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차세대 이동통신용 주파수를 확보한 통신사들의 LTE 속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달 ‘LTE-프로’ 상용화로 500Mbps 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은 오는 2018년 1Gbps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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