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네트워크 아키텍처 변화가 향후 비즈니스 성패 좌우”

“현재의 통신사업자 네트워크를 새로운 아키텍처로 재정립하는 것이 앞으로 3~5년 이후의 비즈니스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시스코가 통신사업자 네트워크 아키텍처 재정비(리아키텍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모바일, 비디오,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M2M) 확산과 산업 디지털화(Digitization)가 가속화되며 급변하는 환경에서 통신사업자가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바꿔야 현재 안고 있는 도전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크리스 헥처 시스코 아시아태평양·일본지역 통신사업부문 총괄 사장은 11일 방한해 기자들과 만나 “현재의 네트워크는 앞으로 나타날 거대한 변화를 감당할 수 없다”며 “미래 네트워크는 확장성과 효율성, 신속성을 강화하고 급증하는 모바일·비디오·IoT와 M2M 트래픽을 비용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사본 -[시스코] 크리스 헥처1헥처 사장은 “디지털화 전환이 가장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통신사업자 영역이다. 한국의 경우 발전 속도가 더욱 빠르다”며 “그만큼 안전성과 유연성을 갖춘 서비스 도입이 향후 시장에서의 성패를 판가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과 네트워크 가상화가 큰 모멘텀이 되고 있다”면서 시스코의 표준 네트워크 아키텍처와 IoT 플랫폼은 수익창출 기회가 될 IoT, 5G 비즈니스 성공을 앞당겨줄 해결책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시스코는 통신사업자들이 신규 서비스를 발 빠르게 출시해 IoT와 5G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지속적인 혁신을 실현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EPN(Evolved Programmable Network), ▲ESP(Evolved Service Platform)와 ▲핵심 IoT 플랫폼들을 제안했다.

통신사업자를 위해 시스코가 설계한 EPN은 기존의 IP NGN(차세대네트워크)에서 진화한 새로운 계층(Layer)의 표준 네트워크 아키텍처다. EPN은 시스코의 오픈 네트워크의 토대가 되는 계층으로 컴퓨팅, 네트워크, 스토리지 기능을 제공한다.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패브릭 전반과 물리·가상 환경,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데이터센터 인프라와도 통합 가능해 운영 프로세스를 간소화해 주고 수익 실현과 서비스 혁신을 가속화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5G 핵심 기술인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을 포함해 5G 모바일 네트워크와 긴밀히 연결시킬 수 있어 다양한 IoT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사용자의 접속 장소에 상관 없이 혁신적인 온 디맨드(on-demand) 서비스 제공, 확장성과 동적인 리소스 분배로 예측력 증대, 비트 당 비용 절감을 통해 서비스를 탄력적으로 운용함으로써 빠른 수익 실현을 돕는다.

개방성과 확장성을 갖춘 플랫폼인 시스코 ‘ESP(Evolved Service Platform)’는 NFV, 자동화, 오케스트레이션과 관련해 포괄적으로 통합 가능한 표준 기반의 솔루션으로

지금까지는 인프라 구축의 제약으로 인해 통신사업자들이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서는 6개월에서 최대 1년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ESP는 수분 안에 신규 서비스 출시가 가능하도록 돕는다는 것이 헥처 사장의 설명이다.

ESP는 아키텍처 전반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 리소스 및 기능 개발과 모니터링을 자동화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엔진’, 확장 가능한 네트워크 및 애플리케이션 기능으로 프로파일과 연결 가능한 ‘가상 기능 카달로그’, 모든 서비스의 프로파일과 연관된 정책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프로파일’, 비즈니스 의도를 파악해 서비스 초기화와 오케스트레이션 엔진의 체이닝(Chaining) 변환을 실행하는 ‘서비스 브로커’ 기능을 제공한다.

시스코 EPN ESN시스코는 지난해 2월 IoT와 만물인터넷(IoE) 서비스를 위한 새로운 네트워크 아키텍처와 플랫폼으로 EPN과 EPS 등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다.

헥처 사장은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기업들과 협력해 통신사 미래 네트워크, 네트워크 리아키텍처를 위한 시스코 제품군을 변화시켰으며, 그동안 계속 고도화해 왔다”며 “EPN은 네트워크에 프로그램가능성을 제공하고 오픈 API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 개발해 네트워크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또한 “ESP는 네트워크에 정책을 부여해 자동화하고 타사 솔루션을 포함해 다양한 요소를 오케스트레이션할 수 있다. 이로써 보다 쉬운 미래 네트워크 관리를 구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많은 고객사에서 관심을 갖고 있고 실제 실행 환경에 도입된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

헥처 사장은 “시스코는 100여개 이상의 네트워크 기능을 가상화(가상화네트워크기능, VNF)했으며, 이는 전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하면서 “아태지역과 전세계에서 많은 주요 통신사들이 네트워크기능가상화인프라(NFVI)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가상 모바일 패킷코어(vEPC)와 울트라서비스 플랫폼, 가상화매니지드서비스(vMS)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사례로는 인도네시아의 XL 악시아타의 모바일 패킷코어 가상화를 위한 vEPC·울트라 서비스 플랫폼 구축, 호주의 텔스트라와 vMS 기반의 세가지 신규서비스 출시 등이 있다. vMS는 도이치텔레콤과 버라이즌에서도 적용했다.

한국 통신사의 경우 SK텔레콤이 울트라 서비스 플랫폼을 시범 도입했다.(관련기사)

헥처 사장은 “시스코는 통신사업자의 현재 비즈니스 요구를 충족시키면서도 미래 네트워크 아키텍처로 재정립할 수 있게 지원한다. 에릭슨과의 파트너십으로 더욱 많은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시스코는 불확실성이 큰 대통합의 시대에 3~5년 후에도 통신업체들의 미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혁신성을 갖춘 파트너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기자>yjlee@byline.network

관련 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