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사] ‘베타’라는 두 글자를 떼며

2016-04-14 00.50.49안녕하십니까. 바이라인네트워크입니다.  바이라인네트워크가 그동안 이마에 붙이고 있던 ‘베타’라는 글자를 지우고, 4월 14일 정식 서비스에 들어갑니다.

우선 바이라인네트워크 웹사이트(byline.network)의 카테고리를 한 번 봐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사는 보통 취재 분야나 기사의 종류로 카테고리를 분류합니다. 하지만 바이라인네트워크는 기자의 이름, 즉 ‘바이라인’으로 카테고리를 분류했습니다. 이는 취재해서 기사를 작성한 기자의 이름이 가장 중요하다는 저희의 이념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언론산업이 위기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 바이라인네트워크 설립을 고민할 때 많은 분들이 말렸습니다. 기존 언론사들도 쓰러져 나가는 판에 “웬 새로운 미디어냐”며, 미디어 스타트업은 안될거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생각합니다. 이 사회에 언론사가 필요없을 수는 있지만, 언론의 역할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입니다. 언론이라는 것이 필요하다면, 역시 그 일을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은 바로 기자라고 믿습니다.

바이라인네트워크는 ‘전문기자들의 연대체’입니다. 현재 이 연대체의 멤버들은 각자 맡은 분야에서 10년 이상 취재해온 사람들입니다. 그 동안 언론사라는 틀에 갇혀 마음껏 분출하지 못했던 역량을 바이라인네트워크에서 펼칠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이 연대체의 규모가 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한 명, 두 명 함께 하는 기자들이 늘어날수록 네트워크 효과를 일으킬 것입니다. 아직은 미숙하지만, 한국 언론계에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응원 부탁드립니다.

바이라인네트워크는 하지 않겠습니다.

1. 언론을 무기로 삼지 않겠습니다. 취재 대상을 비판할 때도 있고, 응원할 때도 있겠지만, 그것을 무기로 사업적 이익을 도모하지 않겠습니다.

2. 낚시질 하지 않겠습니다. 기존 언론사들이 낚시질을 하는 이유는 트래픽 때문입니다. 어떻게든 트래픽을 올려야 광고를 붙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도 트래픽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고품질의 기사와 기자의 명성으로 트래픽을 올리겠습니다.

3. 베껴쓰기 하지 않겠습니다. 저희도 다른 기사를 참조해서 기사를 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서, 꼭지수를 늘리기 위해 남의 기사를 베껴쓰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바이라인네트워크는 하겠습니다

1. 단순 보도보다는 심층 기사를 쓰고, 다양한 관점과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 기사 유통 채널을 다양화하겠습니다. 현재 타 언론사, 포털 등 5개사와 콘텐츠 공급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휴처를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독자들이 바이라인네트워크에 찾아오지 않더라도, 저희가 찾아가겠습니다.

3.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잘난척 하는 잔소리꾼도, 삥뜯는 동네 양아치도 아닌 산업계의 파트너가 되고자 합니다. 쓴소리를 할 때도 있겠지만, 애정과 관심을 담겠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많은 분들이 “도대체 어떻게 먹고 살려고 그러느냐”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솔직히 저희도 아직은 잘 모릅니다. 현재 시점에서 확실한 수익모델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좋은 기사 쓰기’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믿고 있고,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은 계속 고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바이라인네트워크 기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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