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 전문업체가 사라진다…브로케이드, 루커스 인수

무선랜(WiFi) 전문기업이 사라지고 있다. 기업의 무선 네트워크 도입 확산에 따라 유무선 통합 추세가 대세로 자리하면서 나타나는 시장 변화다.

최근 몇 년간 스위치 사업을 벌여온 유선 네트워크 기업들의 무선랜 전문업체 인수합병이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에만 HP(현재는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의 아루바네트웍스 인수, 포티넷의 메루네트웍스 인수합병이 성사된 데 이어 이번에는 브로케이드가 루커스와이어리스를 인수한다. 그에 앞서 모토로라솔루션은 지브라테크놀로지스로 통합됐다. 익스트림네트웍스 역시 엔터라시스네트웍스를 인수해 유무선 통합 제품군을 갖췄다.

사실상 독자적인 무선랜 솔루션 산업은 사라지는 수순이다. 네트워크 시장 강자인 시스코가 지난 1999년 에어로넷을 인수해 무선랜 시장에 뛰어든 뒤 2005년 에어이스페이스까지 인수하며 무선랜 제품군을 대폭 강화한 지도 벌써 10년이 훌쩍 지났다.

이제 무선랜 제품군만으로 시장에서 사업을 활발히 벌이는 글로벌 기업은 2006년 설립, 2014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비교적 ‘신생기업’으로 분류되는 에어로하이브네트웍스와 2004년 설립된 기업인 지러스 정도 꼽을 수 있다.

브로케이드+루커스브로케이드는 5일 현금과 주식거래 방식으로 루커스와이어리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브로케이드는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킹 제품군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회사측은 이번 합병으로 SAN 부문 1위, 서비스공급자 와이파이(WiFi) 부문 1위,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부문 2위, 엔터프라이즈 무선랜 부문 3위, 미국 및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 엔터프라이즈 엣지 네트워킹 부문 3위에 오를 것이란 자신에 찬 전망을 내놨다.

SAN(storage area network) 스위치 업체로 유명했던 브로케이드는 지난 2008년 파운드리네트웍스 인수를 계기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해 왔다. 기업·데이터센터 IP 네트워크 스위치 사업을 확장하더니 2012년 11월, 비아타 인수를 기점으로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20여년만에 네트워크 시장에서 생겨난 큰 변화의 물결이 요동치는 가운데 선도적으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과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분야에 집중 투자하면서 지속적인 변화를 모색해 왔다.

브로케이드는 IT 시장 화두인 소셜 비즈니스, 클라우드, 모바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환경, 그리고 기업의 디지털화에 최적화된 ‘차세대 IP(New IP)’ 네트워크 아키텍처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이제는 기업의 데이터센터와 캠퍼스 네트워킹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제공업체(SP)의 유무선 코어·엣지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에서 브로케이드는 다양한 에코파트너 기업들과 SDN·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기반 스마트 모바일 클라우드, 엔드투엔드 vCPE(Virtualized Customer Premises Equipment), 가상 IMS(IP Multimedia Subsystem), VoLTE(Voice over LTE) 솔루션, 모바일 에지 컴퓨팅 솔루션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른바 5G 이동통신 기술을 지원하는 ‘차세대(New) IP’ 전략 제품들이다.

브로케이드는 이번에 루커스 인수를 발표하면서도 이같은 부분을 강조했다.

“기업들이 사업을 점점 디지털화하면서 민첩성을 지원해 줄 수 있는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필요로 하고 있다. 차세대(New) IP 아키텍처로 네트워크를 혁신하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배포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무선 부문은 핵심 접속 기술로 브로케이드와 루커스의 합병으로 데이터센터에서부터 무선 네트워크 엣지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순수 네트워킹 전문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또한 이번 인수를 통해 5G 모바일 서비스,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시티, 건물 내 무선을 위한 오픈지(OpenG) 기술, LTE/와이파이 융합 기술 등의 새로운 시장 공략을 위한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 브로케이드와 루커스는 차세대 모바일 서비스에 요구되는 범위, 용량, 일관성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와이파이와 공유접속 또는 인가주파수대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엣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창조적으로 혁신코자 하는 브로케이드의 전략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로이드 카니(Lloyd Carney) 브로케이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의 전략적 합병으로 루커스의 빠르게 성장하는 무선랜 제품으로 시장 확대, 기술 리더십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뉴 IP 솔루션을 통해 네트워크가 혁신의 플랫폼 역할을 한다는 브로케이드의 비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빠르게 진화하는 디지털 전환 시대의 요구에 발맞춰 기술이 나아가는 방향을 주도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됐다. 양사 포트폴리오를 통합해 고객들에게 보다 큰 혜택을 제공하고 회사의 성장과 가치 창출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로케이드는 이번 인수 건을 회계연도 2017년 1분기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수익에 반영할 예정이다. 브로케이드 내에서 루커스 조직 운영은 루커스의 셀리나 로(Selina Lo) CEO가 맡게 되며, 로이드 카니 CEO에게 직접 보고하게 된다.

계약 조건에 따라 루커스의 주주들은 보통주 1주 당 현금 미화 6.45달러와 브로케이드 보통주 0.75주를 받게 된다. 거래 가치는 브로케이드 주식의 지난 4월 1일자 종가 기준으로 루커스 보통주 당 미화 14.43달러, 또는 총 15억달러에 해당한다. 예상되는 순수 현금 유입분은 대략 12억달러에 달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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