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카카오 대리기사가 될 수는 없다

71a75d7c-463a-42a9-bb69-671ff2ca0f2b.png7일, 카카오가 카카오택시의 성공을 잇기 위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로 ‘카카오드라이버’ 운전사용 애플리케이션과 정책을 선보였습니다. 카카오는 대리비에서 수수료 20%만을 받고, 이 이외에 대리기사가 부담하는 비용을 없애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날 발표에 대해 대리운전 기사님들은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경기지부,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등은 카카오드라이버 정책에 긍정적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기존 대리운전의 경우 20~30%의 콜센터 수수료, 월 수만원의 프로그램 사용료, 보험료 등 비용이 많이 들었습니다. 대리비를 받아도 빠져나가는 돈이 많아 기사님들이 정작 손에 쥐는 돈이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카카오는 회사 차원에서 보험을 들어 대리기사가 개별적으로 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없고, 카카오드라이버 앱도 무료로 배포해 프로그램 사용료를 낼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20%의 수수료를 제외하면 모두 대리 기사의 수입이 됩니다.

카카오택시가 등장한 이후 거의 모든 콜택시 기사들이 카카오택시에 가입했듯, 많은 대리기사님들이 카카오드라이버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하고 싶다고 누구나 카카오드라이버에 가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카카오는 2단계에 걸쳐 대리기사를 평가해서 선별적으로 등록을 받아줄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1단계는 보험회사에서 하는 평가입니다. 보험사는 운전경력, 사고이력 등을 조사해서 보험 가입승인 여부를 판단한다고 합니다.카카오는 KB손해보험, 동부화재와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보험 가입이 거절되면 카카오드라이버 가입도 불가능하죠.

2단계는 인성.적성 평가입니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대리기사와 직접 면접(인터뷰)을 진행합니다. 면접을 진행하는 사람은 카카오가 선별한 전문가 그룹입니다. 이 자리에서 카카오드라이버 기사회원으로서의 서비스 마인드나 기본 소양과 인성 등을 확인해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카카오 측은 구체적인 기준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폭력 전과가 있다거나 하면 카카오 드라이버 등록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봅니다.

<심재석 기자> 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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