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대리기사  유혹 시작…”수수료 20%, 보험료•프로그램 사용료 NO”

f238c5bf-2f30-42c4-8895-1af3d4a690c3.png카카오의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가 드디어 첫 모습을 드러냈다. 카카오는 7일 ‘카카오드라이버’의 기사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선보이며 대리기사 회원 모집을 시작했다.

카카오가 손님용 앱과 기사용 앱을 동시에 발표하지 않고, 기사용 앱을 먼저 출시한 것은 ‘공급자 우선 공략’이라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카카오드라이버는 대리기사라는 공급자와 손님이라는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인데, 카카오는 전통적으로 공급자를 우선 확보하는 전략으로 플랫폼 시장을 공략해왔다.

대표적인 것이 카카오택시다.  카카오택시 출시 당시에도 기사용 앱을 먼저 만들어 승객보다 택시기사들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카카오 최고사업책임자는 지난 달 모바일월드컨퍼런스(MWC) 2016에서 “카카오 공급자인 택시 기사들에게 우선 집중해 공급자의 선택을 이끌어낸 것이 핵심“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가 이날 선보인 카카오드라이버 광고영상은 이런 전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영상은 대리운전 기사의 애환을 보여준다.

대리운전 이용자의 경우 술에 취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설명하지 못할 때가 많아 기사들은 애를 먹는다. 또 요금결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카카오드라이버는 이런 문제를 손쉽게 해결한다고 영상은 보여준다.

카카오는 기사용 앱 출시와 함께 카카오드라이버 기사와 관련한 기본 정책을 공개했다. 그간 대리운전기사들은 운행요금의 20~40% 수준의 수수료를 대리운전업체에 납부할 뿐 아니라 연평균 백만원 이상의 보험료와 월 4~5만원 가량의 대리운전 프로그램 사용료를 별도로 부담해왔다. 또 일정 금액을 대리운전 업체에 예치해 두어야 했고, 호출을 취소할 경우 취소 수수료를 내야하는 등 운행수수료 외 여러 비용들도 기사의 몫이었다.

반면 카카오드라이버는 운행수수료를 전국 20%로 통일하고, 이외 어떤 비용도 청구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세웠다. 보험료도 따로 받지 않는다. 이를 위해 2개 보험사(KB손해보험, 동부화재)와 ‘카카오드라이버 보험상품 개발 업무협약’ 을 체결한 바 있다.

이같은 정책에 대해 대리운전기사단체는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경기지부 박영봉 지부장은 “대리운전기사의 처우 개선은 더 나은 고객 서비스로 이어진다” 며 “대리운전기사들의 카카오드라이버 기사회원 등록을 독려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이상국 본부장 역시 “이와 같은 합리적 정책이 대리운전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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