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사→카카오내비, 뭐가 달라졌나

[이미지자료] 카카오내비 이미지.jpg스마트폰 내비게이션 ‘김기사’가 ‘카카오내비’로 이름을 바꾸고 전면 업그레이드 됐다. 카카오는 지난 해 김기사 개발사인 록앤올을 626억원에 인수한 바 있는데, 이번 업그레이든 카카오가 김기사를 완전히 내재화 했음을 보여준다.

카카오내비는 기존 김기사의 특징인 벌집UI 등은 유지하면서도 전혀 새로운 느낌을 주는 디자인으로 개편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주행 화면의 경로 안내 영역은 도로의 교통표지판과 동일하게 파란색을 사용해 실제 운전 환경을 재현했고, 앱에 사용된 색깔을 제한하여 눈의 피로도와 눈부심을 줄였다.

아울러 카카오 대표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를 벌집 화면과 주행 안내 문구, 도착 안내 등에 전면 내세워 밝고 경쾌한 느낌을 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내비_카카오프렌즈1.jpeg이같은 개편의 이유는 카카오내비를 카카오 앱 생태계의 다른 앱들과 연결해 사용할 때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를 들어 카카오내비는 기존의 카카오택시나 앞으로 등장할 카카오드라이버와 밀접하게 연결되는 앱인데, 기존 김기사의 디자인과 UI는 매우 이질적인 느낌을 줬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내비는 그냥 하나의 독자적 서비스가 아니라 다른 O2O(Online to Offline, Offline to Online) 앱들과 연동되는 앱”이라면서 “앱에서 앱으로 전환될 때 이질감 없이 하나의 서비스라는 느낌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개편된 카카오내비의 또다른 특징 중 하나는 공유 기능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이용자들은 카카오내비를 통해 현 위치와 목적지, 예상 소요시간을 한 번에 카톡 친구에게 공유할 수 있다.

특히 공유를 받은 친구의 스마트폰에 카카오내비가 설치돼 있지 않더라도 길안내를 받을 수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장소를 공유받은 친구는 웹으로 내비게이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여러 장소를 한 번에 공유하고 싶을 때는 ‘태그 공유’를 사용하면 된다. 벌집에 저장해 둔 장소에 태그를 달아놓으면 태그 공유를 통해 수십 개의 장소도 한 번에 공유할 수 있다.

[이미지자료] 카카오내비 주요화면.jpeg회사 측은 아울러 장소 상세 화면은 팝업 형태로 키워서 사용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목적지까지의 거리와 위치, 영업시간이나 휴무일 등 운전자가 출발 전 필요한 정보와 기능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빠른길안내, 무료도로, 큰길우선 등 선호하는 경로 유형도 선택하고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장소 저장이나 전화 걸기 등의 기능은 직관적인 버튼을 배치하여 운전 환경에서의 사용을 배려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기존 김기사가 유료로 서비스 했던 다양한 음성안내 서비스는 무료 서비스로 바뀌었다. 사투리 버전, 연예인 버전, 뽀로로 같은 어린이를 위한 캐릭터 버전 등 총 18개의 음성 길안내를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카카오내비는 출시에 맞춰 1,400여 개의 갈림길 교통정보 처리를 고도화해 더 정확한 교통량 정보와 도착 예정 시간을 안내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갈림길 구간에서의 평균 속도는 직진 구간에서의 평균 속도 대비 두 배 이상 느릴 수 있다는 점을 교통량 및 소요 시간 계산 알고리즘에 적용한 것이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하루 150만 사용자가 기존 대비 더 정확한 교통 정보를 안내받게 된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해 5월, 김기사를 서비스하는 록앤올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카카오가 추진하는 O2O 서비스와의 효율적인 협업을 위해 올해 1월 국내 사업을 양도받았다. 카카오는 앞으로도 국내 유망 벤처에 적극 투자, 인수하며 카카오의 노하우 공유와 지원을 통해 서비스를 확대하여 생태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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