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블랙-카카오택시 블랙을 비교해 봤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로벌 차량 공유 업체 우버가 다시 한국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네요. 19일 고급 리무진 서비스 우버 블랙을 공식적으로 런칭했습니다.
 
지난 해 우버는 렌터카 회사와 손잡고 우버 블랙 서비스를 했었는데 국토부로부터 불법 판정을 받고 서비스를 중단해야 했죠. 우리나라 법에 렌터카로는 택시 영업을 할 수 없도록 돼 있기 때문입니다. 택시 면허가 없는 사람도 택시 영업을 할 수 없죠.

우버는 이번에 이런 불법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지난 해 고급택시에 대한 법이 만들어져서 요금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고, 차량 외부에 택시표시를 하지 않아도 되는 등 제반의 장벽이 사라진 점도 우버가 재도전장을 던지게 된 배경입니다.
 
하지만 그 동안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우버 블랙이 잠시 서비스를 중단한 동안 카카오택시 블랙이라는 경쟁자가 새로 등장했습니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카카오택시의 고급 버전입니다. 우버 블랙과 매우 유사합니다. 우버 블랙과 카카오택시 블랙은 고급 택시 시장을 놓고 전면전을 펼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우버 블랙과 카카오택시 블랙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요? 몇 가지 살펴보죠.
 
1. 차종
 
두 서비스는 모두 최고급 세단을 앞세워 고급 택시 서비스를 진행합니다. 우버 블랙은 모두 기아자동차의K9을 채택했습니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벤츠 E클래스가 대부분이고 부분적으로 렉서스 차량도 있습니다.
 
2. 요금
 
요금은 두 서비스가 같습니다. 기본요금은 8000원이며, 시간 기준 1분에 300, 거리 기준 1킬로미터에1400원입니다.
 
기존 일반택시는 2km까지 3000, 이후 142m100, 35초당 100원입니다. 기존 모범택시는 3km가지 5000, 164m200, 39초당 200원입니다.
 
카카오 측에 따르면 고급택시의 요금이 일반택시 요금의 2.5배 정도 된다고 합니다.
 
3. 기사

두 서비스의 공통점은 친절한 기사님입니다. 승객이 오면 택시에서 내려 문을 열어줍니다. TV에서 보던 회장님들이나 받는 서비스를 일반인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철저한 서비스 교육을 한다고 합니다.
 
다른 점은 우버 블랙 기사님의 경우 자격 조건이 있다는 점입니다. 우버 블랙 기사가 되려면 일반 택시 운전자의 경우 5년 무사고, 모범택시 운전자는 1년 무사고 경력이 있어야 합니다.
 
카카오택시 블랙의 경우 기사님 선정에 특별한 자격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택시운전 면허가 있으면 가능합니다. 카카오택시 블랙의 기사님은 택시 경력자뿐 아니라 대기업 임원 운전기사 등의 경력자들이 있다고 합니다.

4. 개인택시 vs 회사택시
 
아주 유사해 보이는 두 서비스지만 본질적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우버 블랙은 개인택시이고, 카카오택시 블랙은 회사택시라는 점입니다.
 
우버는 지난11월부터 기아자동차와 협약을 맺고 택시 기사들이 K9를 구매할 때 특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KEB하나은행·하나캐피탈과 협약을 맺고 새 차를 구매하는 기사들이 필요 시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반면 카카오블랙 택시는 기존 택시회사들이 보유한 자산입니다. 고급 택시 관련 법이 만들어지면서 기존 택시 회사들이 새로운 사업을 위해 자동차를 구입했고, 카카오는 하이엔이라는 교육회사를 통해 이 회사들과 제휴를 맺고 사업을 합니다.
 
5. 서비스

우버 블랙과 카카오택시 블랙의 서비스에는 본질적 차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우버 블랙 이용자는 택시를 호출할 때 목적지를 입력하지 않지만, 카카오택시 블랙은 목적지를 입력한다는 점입니다.
 
승객이 고급 택시를 호출하면 우버는 가장 가까운 기사님에게 그쪽으로 가라고 할당합니다. 배차를 우버 측이 하는 것입니다. 반면 카카오블랙 택시는 기존 콜택시처럼 기사님이 콜을 잡는 방식입니다. 손님이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겠다고 요청을 하면 카카오택시 기사님 앱에 뜨고, 먼저 콜을 잡는 기사님이 배차받게 됩니다. 승객과 조금 멀리 있는 기사님이라도 순반력이 있는 기사님이 먼저 콜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이런 차이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카카오택시 블랙 이용자는 택시 기사에게 굳이 목적지를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동네가 택시 기사들도 잘 모르는 외진 곳이라고 해도 김기사 내비게이션에 찍힌 목적지대로 기사님이 운전하면 됩니다. 가는 목적지가 나도 모르는 곳이라도 걱정이 없겠네요.
 
하지만 내가 있는 곳에서 다소 먼 카카오택시 블랙이 배차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근처에 다른 고급택시가 있어도 말이죠.
 
또 목적지를 입력하기 때문에 기사님들이 콜을 안 잡을 수도 있습니다. 승객이 많은 피크타임 시 가까운 목적지로 이동하는 손님은 차를 배차받지 못할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다만 고급 택시는 일반 택시와 달리 기본요금이 비싸 기사님들이 콜을 거부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우버 블랙은 승객이 목적지를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호출 시 편리합니다. 그러나 택시 탑승 후 목적지를 설명해야 한다는 점이 귀찮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집 근처를 잘 모르는 기사님이라면 주행 내내 설명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우버 측은 다만 우버 블랙 운전자는 베테랑 택시 기사들이기 때문에 서울 시내 길을 아주 잘 안다고 설명합니다.
 
지금까지 우버 블랙과 카카오택시 블랙을 비교해 봤습니다. 한번 타보시겠습니까? 비싼 요금을 감수할 수 있는 재정적 능력이 된다면 한 번 타볼만 하겠죠?

저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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