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짜장면 팔려면 개화동, 치킨은 세종로 가라(?)

검색어는 많은 것을 나타낸다. 검색어를 잘 분석하면 기존에 몰랐던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흔히 거론 되는 사례가 구글의 독감 트렌드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독감 관련 검색량의 변화에 따라 독감 유행 수준을 예측한다.

국내에서도 이런 것이 가능할까? 이런 의미에서 네이버가 14일 선보인 데이터 포털 ‘데이터 랩(Data Lab)’에 눈길이 쏠린다.

스크린샷 2016-01-14 15.34.54데이터 랩은 크게 <지역 통계>,<데이터 융합 분석>, <검색어로 알아보는 대한민국>섹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역 통계>는 네이버의 지역(지도) 데이터와 검색 데이터를 결합해 각 업종의 상대적 밀집 정도를 백분율로 제공한다. 지역서비스에 등록된 업체 정보와 그 지역 네이버의 지역별 모바일검색 사용자 수를 대입해 상대적 밀집도를 산출했다.

일반적으로 검색수가 많고 점포수가 적은 동네가 좋은 상권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치킨집을 서울에서 개업 하려면 어디에 가게를 내야 할까? 네이버 데이터 랩에 근거하면 종로구 세종로를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 이 지역이 치킨 관련 검색을 한 사람 대비 치킨집 숫자가 가장 적었기 때문이다. 그 뒤로 동작구 동작동, 강서구 개화동 등도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지역이다.

반면 웬만하면 치킨집을 내지 말아야 할 곳은 같은 종로구의 교남동이다. 검색어 대비 가장 많은 치킨집 점포가 있는 곳이다. 이어 종로구 체부동, 성북구 동소문동2가 별로 좋지 않은 상권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식으로 중국 음식점을 내기에 가장 좋은 지역은 강서구 개화동이고, 가장 나쁜 곳은 용산구 남영동이다. 호프집의 경우, 강남구 압구정동이 가장 검색어 대비 호프집이 적고, 성북구 동선동1가가 가장 많다.

물론 이같은 수치를 가지고 단순하게 상권의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는 없다. 임대료 등 부수적인 요건도 살펴봐야 한다.

<데이터 융합 분석>섹션에서는 개별 이용자가 가진 데이터를 네이버 검색 데이터에 융합해 분석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개인이나 사업자가 보유한 거래내역 등의 데이터를 네이버의 검색어 데이터와 비교해 볼 수 있다.

모바일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스마트스킨에서는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쇼핑몰을 대상으로 상품의 판매 주기를 분석했다. 니트, 기모레깅스, 퍼목도리 제품의 검색어와 판매량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펴봤다.

스크린샷 2016-01-14 15.38.41분석 결과 겨울이 오면 니트의 판매량과 검색량이 가장 먼저 증가하고, 그 뒤를 이어 기모레깅스의 검색량과 판매량이 동반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퍼목도리는 짧은 패턴으로 시즌 상품으로 많은 검색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데이터에 기반하면 가을 시즌에서 겨울시즌의 변환되는 시기인 11월까지 니트 제품의 판매에 주력하고, 이후 본격적으로 후발 상품인 기모레깅스의 제품에 주력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

<검색어로 알아보는 대한민국>섹션에서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각 분야별, 이용자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분류한 10여 년간의 인기 검색어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관심 있는 검색어에 대해 최소 3개월에서 최대 10년까지의 변화 추세를 확인할 수 있으며, 설정한 기간 내 해당 검색어의 최대 검색량을 100으로 산출한 상대적 수치가 제공된다. 예를 들어현재 공연 분야의 인기 검색어에 오른 특정 뮤지컬이 최근 3개월 내에 얼마나 많이 검색되었는지 그래프 형태로 볼 수 있다.

네이버 측은 “빅데이터란 단순히 데이터의 크기가 아닌 데이터가 제공하는 가치의 크기”라며 “데이터 랩은 서로 다른 데이터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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